네이마르 '머리에 팝콘 맞아'→극대노 삿대질...브라질 감독 "무례한 일"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브라질 축구팬이 네이마르(31·알 힐랄)에게 팝콘을 던졌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3차전에서 베네수엘라와 1-1로 비겼다. 브라질은 2승 1무를 거둬 남미 2위에 올랐다. 1위는 아르헨티나(3승)다.
홈팀 브라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다. 원정팀 베네수엘라는 53위다. 남미 10개 국가 가운데 베네수엘라는 9번째 순위다. 객관적인 전력 비교 상 브라질이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이날 브라질은 최정예 라인업을 꾸렸다. 히샬리송이 원톱을 맡았고, 네이마르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가 2선에 섰다. 그 아래서 카세미루, 브루노 기마랑이스가 자리했다. 수비는 아라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마르퀴뇨스, 다닐루가 지켰으며, 골문은 에데르송이 막았다.
브라질은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5분이 되어서 선제골을 넣었다. 네이마르의 크로스를 마갈량이스가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에 가브리엘 제주스, 마테우스 쿠냐 등이 투입됐으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40분에 실점을 허용해 1-1로 마쳤다.
경기 종료 후 네이마르가 라커룸으로 들어갈 때 사건이 벌어졌다. 브라질 일부 관중이 네이마르를 향해 야유한 것이다. 그중 한 명은 손에 들고 있던 팝콘통을 네이마르에게 던졌다. 팝콘통은 포물선을 그리며 네이마르 머리를 정확히 타격했다.
깜짝 놀란 네이마르와 히샬리송, 마르퀴뇨스, 비니시우스 등이 관중석을 올려다봤다. 네이마르는 해당 관중을 바라보고 삿대질했다. 옆에 있던 동료들이 네이마르를 말리며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페르난두 디니즈 브라질 감독대행은 이 모습을 지켜봤다.
디니즈 감독은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 인터뷰에서 “(팝콘 투척은) 절대 용인할 수 없는 행위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서 뛰었다. 이런 선수들에게 팝콘을 던지는 건 굉장히 무례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날 무승부를 두고 “2번째골, 3번째골, 4번째골을 넣었어야 했다. 베네수엘라에 실점을 허용하면 안 됐다. 1-1 무승부 결과를 만족할 수 없다”면서 “경기력이 나빴던 건 아니다”라고 돌아봤다.
브라질 대표팀은 오는 18일에 우루과이로 이동해 우루과이 대표팀과 월드컵 남미 예선 4차전을 치른다. 우루과이는 앞서 치른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둬 4위에 올라있다. 두 팀의 승점 차이는 3점이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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