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1등한다는 생각으로"…장애인亞경기대회 태극전사 출사표
[스포티비뉴스=이천, 박대현 기자] 9개 종목 감독과 대표 선수가 출사표를 올렸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13일 이천선수촌에서 2022 항저우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미뤄진 이번 대회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한국은 21개 종목에 345명(선수 208명, 임원 137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종합순위 4위 달성을 목표로 열전에 돌입한다.
김진혁 선수단장과 박종철 총감독, 9개 종목 감독과 선수 등 20명이 한자리에 모여 대회를 앞둔 소감과 각오를 아울러 전했다.
지난해 포르투갈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으로 28년 만에 패럴림픽 출전권을 거머쥔 골볼은 항저우에서 상승세를 이어 간다. 정은선 감독은 “2024 파리 패럴림픽을 최종 목표로 삼고 아시아경기대회를 준비했다. 체력 훈련을 많이 해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며 선전을 약속했다.
골볼 대표팀 주장 김희진은 “이번이 3번째 아시아경기대회 출전인데 아직 한 번도 메달을 목에 걸어보지 못했다”면서 “골볼 강국인 일본과 중국이 만만찮다. 그럼에도 '미리 보는 패럴림픽'이라 생각하고 꼭 입상할 것”이라며 옹골진 포부를 밝혔다.
보치아는 패럴림픽 9연패에 빛나는 한국 장애인체육 전통의 효자 종목이다. 임광택 감독은 “지난달 전용경기장이 마련되면서 선수들이 새벽 훈련을 자청하는 등 동기부여가 매우 잘돼 있다”면서 “최소 금메달 2개를 예상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국 장애인배드민턴 '차세대 간판' 유수영은 "이번이 첫 출전이다. 부담감보단 설렘이 크다"면서 "메달 색은 (세계랭킹 1위인) 가지와라 다이키(일본)와 만남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가지와라와 경기는 늘 즐겨왔다. 이번엔 다른 결과, 즉 승리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올라선 태권도의 김예선 감독은 “태권도 세계 상위 랭커가 대부분 아시아 선수다. (패럴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등) 세계 대회를 치르는 각오로 항저우 대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주정훈은 “내가 뛰는 체급 세계 1~4위가 모두 아시아 국적이다. 아시아경기대회 입상이 더 어려운 구조"라면서도 "하나 그 선수들을 못 이긴다 생각지는 않는다. 항저우에서 반드시 1등을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펜싱 대표팀 박규화 감독은 “앞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펜싱이 좋은 성과를 냈다. 휠체어 펜싱 역시 열심히 훈련했으니 지켜봐달라”고 어필했다.
펜싱 월드컵에서 2회 우승으로 성장세가 가파른 권효경은 "월드컵 성적은 준수했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조금 아쉬운 결과를 냈다. 아시아경기대회는 첫 출전이라 부담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최상의 컨디션으로 무대에 올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강 중국을 위협하는 '2인자' 한국 탁구의 조재관 감독은 “이천선수촌에서 훈련하면서 장애인체육이 정말 많이 발전했음을 느낀다. 스포츠과학과 멘털 트레이닝, 경기 분석, 영양 등 모든 면에서 예전보다 훨씬 지원이 좋아졌다”면서 “선수들도 정말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진혁 선수단장은 "내가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그저 기운을 불어넣는 역할을 묵묵히 할 뿐이다. 단 한 번이라도 더 선수와 눈 마주치고 등 두들기며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동메달은 은메달이, 은메달은 금메달이 되도록 에너지를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치러진다. 총 22개 종목, 616개 메달이 걸려 있다.
45개국 약 3800명의 아시아 장애인 선수가 열전을 치른다.
한국은 양궁, 육상, 보치아, 탁구 등 21개 종목에 선수 208명과 임원 137명을 파견한다.
이번 대회 종합순위 4위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금메달 12개를 수확한 볼링이 정식종목에서 제외되면서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선수단은 오는 16일 오전 9시 30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출영식을 갖고 결전지 항저우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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