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그리스 총리와 회담…엑스포·첨단산업·안보공조 논의

최동현 기자 2023. 10. 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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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4개국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12~14일(현지시간) 그리스를 공식 방문해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비롯한 양국 간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총리실이 14일 전했다.

한 총리는 13일 미초타스 총리와의 회담에서 "지난 9월 유엔에서의 양국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에 총리로서 6년 만에 그리스를 공식 방문하여 이에 대한 후속조치를 논의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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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 "첨단산업·재생에너지·친환경 선박 분야로 협력 확대"
부산엑스포 유치·대북정책 공조 요청…그리스 대통령과도 면담
유럽 순방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총리 집무실에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Kyriakos Mitsotakis) 총리와 한·그리스 총리 회담을 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2023.10.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유럽 4개국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12~14일(현지시간) 그리스를 공식 방문해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비롯한 양국 간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총리실이 14일 전했다.

한 총리는 13일 미초타스 총리와의 회담에서 "지난 9월 유엔에서의 양국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에 총리로서 6년 만에 그리스를 공식 방문하여 이에 대한 후속조치를 논의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스는 한국전 참전 혈맹국이자 민주주의 등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로서 그동안 긴밀히 협력해 온 해운·조선 외에도 첨단산업, 재생에너지, 친환경 선박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또 한 총리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그리스의 지지도 요청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협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며 "한국 기업의 첨단 산업 분야가 그리스에 진출하고 인력 교류를 확대하도록 협력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들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비롯한 한반도 정세와 동북아·유럽지역 안보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한 총리는 "북한의 지속되는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합해 분명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우리 대북 정책에 대한 그리스 정부의 지지와 양국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유럽 순방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2023.10.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한 총리는 미초타키스 총리 회담에 앞서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그리스 대통령과 면담을 갖기도 했다. 한 총리는 면담에서 "첨단산업, 재생에너지, 친환경 선박 등 분야로 양국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사켈라로풀루 대통령은 "한 총리의 그리스 방문을 환영하고, 기후변화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현안을 공동 대응하기 위해 민주주의, 법치주의,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 총리는 지난 12일 그리스에 도착한 직후 그리스 재외동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우리 정부의 재외동포 정책방향을 설명했다. 이튿날에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한국전 참전 그리스 용사와 만찬을 함께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 총리는 14일 그리스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들을 만나 한-그리스 관계 증진을 위한 우리 기업인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수렴한 뒤, 15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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