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착민, 팔레스타인인 살해...요르단강 서안 충돌 격화

박지윤 기자 2023. 10. 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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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점령 중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현지시간 13일 팔레스타인인들이 가두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 동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 폭력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지난 20년간 팔레스타인 최소 246명이 숨지는 등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갈등이 계속된 곳입니다.

현지 시간 1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날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서 이스라엘군과 충돌로 팔레스타인인 16명이 숨졌습니다. 이로써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군과의 충돌로 숨진 팔레스타인인은 모두 51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구시가지에 있는 이슬람 3대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에 60세 이하 팔레스타인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발한 팔레스타인인들이 기도회를 마친 후 연대 행진을 벌이던 중 이스라엘군과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또한, 하마스의 잔혹함이 알려지면서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분노도 폭력 행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 헤브론 인근 도시 야타에서는 이스라엘 정착민이 이슬람 사원을 떠나는 팔레스타인인에게 총격을 가해 1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지난 11일에는 헤브론 인근 마을 쿠스라에서 무장한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인 4명을 살해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8월 21일 이스라엘 군인들이 총격 사건이 벌어진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 헤르본 인근 60번 고속도로에서 현장 조사하고 있다. 이스라엘 응급구조 서비스에 따르면 무장 괴한이 이동 중이던 차량에 총격을 가해 40대 이스라엘 여성 한 명이 숨지고 운전자인 40대 남성이 중상을 입었다. 〈사진=AP·연합뉴스〉
요르단강 서안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통치하는 곳이지만, 이스라엘은 이곳에 정착촌을 만들어 유대인들을 이주시켰고, 이스라엘군이 정착촌 보호를 명분으로 주둔하고 있습니다. 지난 20년간 이스라엘군과의 충돌로 팔레스타인인 최소 246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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