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대결' 렉시 톰슨, 2라운드 '69타' 선전했지만 컷 탈락

권혁준 기자 2023. 10. 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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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골프 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도전장을 내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타 렉시 톰슨(미국)이 아쉽게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톰슨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4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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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 기준에 3타 못 미쳐…미셸 위 이후 두 번째 60대 타수 기록
비거리 늘어나는 등 가능성 보여…"자랑스러운 경기"
렉시 톰슨(미국)이 14일(한국시간) 열린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2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세계 최고의 골프 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도전장을 내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타 렉시 톰슨(미국)이 아쉽게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톰슨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4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이븐파 142타를 기록한 톰슨은 공동 85위로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 컷 기준은 3언더파로, 톰슨은 3타가 못 미쳐 컷을 넘지 못했다. 다만 톰슨은 역대 두 번째로 PGA투어에서 60대 타수를 기록한 여자 선수로 남게 됐다. 톰슨 이전엔 미셸 위 웨스트(미국)가 2004, 2006년 소니오픈에서 68타를 친 바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역대 7번째로 PGA투어에 출전, '성 대결'을 벌인 여성 골퍼였다.

톰슨 이전에 도전했던 여자 선수 중 컷을 통과한 이는 베이브 디드릭슨 자하리아스(미국)가 유일하며, 그는 1945년 투산 오픈과 피닉슨 오픈 등 두 차례 컷을 통과했다.

렉시 톰슨(미국). ⓒ AFP=뉴스1

1라운드에서 16번홀까지 1오버파를 기록한 뒤 일몰로 경기를 마치지 못했던 그는 이어진 경기에서 보기 한 개를 추가하며 1라운드를 2오버파로 끝냈다.

2라운드에서는 첫 홀인 10번홀(파4) 보기를 범했지만 11번홀(파4), 13번홀(파5),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전반에 2타를 줄였다.

톰슨은 이후 1번홀(파4)과 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경기 막판 타수를 좀 더 줄인다면 컷 통과도 노려볼 만 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는 남은 7개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지 못했고, 보기만 2개 추가하며 이날 경기를 2언더파로 마쳤다.

렉시 톰슨(미국)이 14일(한국시간)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2라운드를 마친 뒤 팬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 AFP=뉴스1

비록 목표를 이루진 못했지만 톰슨은 이번 대회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는 이번 대회 드라이브 비거리가 301야드로, 올 시즌 LPGA투어에서 기록한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270.71야드)보다 늘어났다.

또 출전 선수 132명 중 30명 이상의 남자 선수들은 이틀동안 톰슨보다 저조한 스코어를 냈다. 한국 선수 김성현(25·신한금융그룹)과 김시우(28·CJ)도 이틀간 각각 1오버파, 2오버파로 톰슨보다 성적이 좋지 않았다.

톰슨은 경기 후 "오늘 정말 잘 했다.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마지막 홀에서 어린 아이가 '정말 대단하다'고 말하는 것을 들으면서 내가 정말 잘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만족스러움은 전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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