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된 아들 구하러 나선 퇴역 장군…권총 한 자루 들고 승용차로 적진 돌파

김양혁 기자 2023. 10. 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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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역한 이스라엘 장군들이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하마스 공격의 최전방에 나서고 있다.

14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퇴역한 이스라엘군 장군 이스라엘 지브는 지난 7일 오전 친구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은 뒤 9㎜ 권총을 챙겨 자신의 아우디 차량을 몰고 가자지구로 향했다.

뉴욕타임스는 퇴역한 장군들의 활약에 대해 이스라엘 내에서 정부의 국가 안보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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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하마스 공격을 받은 뒤 전투 현장에 직접 나선 퇴역 이스라엘군 장군 이스라엘 지브가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CNN 캡처

퇴역한 이스라엘 장군들이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하마스 공격의 최전방에 나서고 있다. 권총 한 자루를 챙겨 승용차를 타고 총알이 빗발치는 적진으로 향했다. 정부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베테랑들이 직접 현장을 진두지휘하러 나선 것이다.

14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퇴역한 이스라엘군 장군 이스라엘 지브는 지난 7일 오전 친구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은 뒤 9㎜ 권총을 챙겨 자신의 아우디 차량을 몰고 가자지구로 향했다.

전화를 건 당사자는 노암 티본으로, 티본 역시 퇴역한 장군 출신이다. 티본은 지난 7일 발생한 하마스 공격으로 아들이 고립됐다는 연락을 받고, 지브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베테랑 군인들이었던 두 사람은 곧장 하마스 공격이 있었던 가자지구로 향했다. 이동 중 이스라엘 만난 이스라엘 군인들도 차량에 태웠다. 이동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차량으로 하마스의 총알이 날아들었다.

권총 한 자루로는 하마스의 공격을 당해내기 어려웠다. 함께 탑승한 이스라엘 군인이 부상을 입자, 지브는 M16 소총을 넘겨받아 총을 쏘기 시작했다.

목적지가 가까워질수록 눈앞의 광경은 더 참혹했다. 고속도로와 길 주변에는 시신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하마스 세력이 이스라엘 민간인을 향해 무차별하게 총격을 가한 결과물이었다.

퇴역 베테랑들은 일차적인 목표는 달성했다. 티본은 아들을 구출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브는 멈추지 않았고, 다른 위험 지역으로 달려갔다. 그는 “아무도 그들이 그런 짓을 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며 “이스라엘 건국 이래 목격하지 못했던 잔인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지브는 위험에 처한 지역을 돌며 직접 전투를 하고, 민간인을 대피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퇴역한 장군들의 활약에 대해 이스라엘 내에서 정부의 국가 안보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브는 “정부가 완전히 마비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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