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동안 튀니지 골문 처음 뚫은 대한민국 선수, 그것도 2번이나…이강인, 멀티골 활약에도 “저 골잡이 아니에요”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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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골잡이가 아니에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홈 평가전에서 4-0 대승했다.
튀니지 골문을 처음으로 연 대한민국 선수는 이강인이었다.
2022 카타르월드컵 3경기 동안 단 1골만 내준 '짠물 수비'의 대표 튀니지가 '골든 보이' 이강인에게는 2골이나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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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골잡이가 아니에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홈 평가전에서 4-0 대승했다.
4점차 대승, 이외에도 많은 의미가 있는 튀니지전 승리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첫 홈 승리, 그리고 첫 연승을 챙겼다. 더불어 대한민국은 브라질 이후 튀니지를 상대로 1년 만에 4점차 승리를 한 팀이 됐다.
튀니지 골문을 처음으로 연 대한민국 선수는 이강인이었다. 2002년 첫 맞대결 이후 튀니지를 상대로 골을 넣기 위해 21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것도 2분 사이에 2골이나 넣었다. 2022 카타르월드컵 3경기 동안 단 1골만 내준 ‘짠물 수비’의 대표 튀니지가 ‘골든 보이’ 이강인에게는 2골이나 내주고 말았다.
이강인은 후반 55분 본인이 얻어낸 프리킥을 멋진 슈팅으로 장식하며 첫 골을 터뜨렸다. 2분 뒤인 후반 57분에는 균형을 잃은 상황에서도 결국 왼발 슈팅으로 튀니지 골문을 뚫었다.
이강인은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팀이 승리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길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클린스만)감독님은 나는 물론 모든 선수에게 많은 자유를 주는 분이다. 경기력이 더 좋아진 것 같다. 선수들의 이야기 역시 많이 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팬들의 가장 큰 환호를 이끈 2번째 골에 대해선 “별다른 생각 없이 슈팅했다. 그 순간에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고 설명했다.
부상에서 갓 회복한 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 그리고 곧바로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 대회 내내 최고의 모습은 아니었던 그는 튀니지전에서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완벽히 퍼포먼스를 되찾았다. 그럼에도 우려의 시선을 완전히 지우기는 어려운 상황.
이강인은 “사실 내 몸이라고 해도 잘 모른다(웃음). 언제 100%가 될지, 반대로 몸이 안 좋아질지는 모른다. 매번 부상 당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부상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몇 번의 부상을 당할 지 알 수 없다. 매 순간 몸 관리를 하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이강인은 “많은 팬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K리그를 보다 보면 많은 관중이 현장을 찾아주시고 있다. 그런 응원 모두가 너무 감사하다. 우리는 물론 모든 선수가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상암(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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