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지상전 임박…정부, 군수송기 파견 한국인 163명 대피

신익규 기자 2023. 10. 1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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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군 수송기를 파견해 한국인 대피에 나섰다.

외교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장기 체류자 81명과 단기 여행객 82명 등 한국인 163명과 함께 일본인 51명, 싱가포르인 6명 등 220명을 태운 군 수송기가 14일 새벽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을 출발해 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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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공군 공정통제사(CCT)가 긴급 해외공수 임무를 위해 KC-330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군 수송기를 파견해 한국인 대피에 나섰다.

외교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장기 체류자 81명과 단기 여행객 82명 등 한국인 163명과 함께 일본인 51명, 싱가포르인 6명 등 220명을 태운 군 수송기가 14일 새벽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을 출발해 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군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는 전날 정오 한국을 떠나 이스라엘 현지시간으로 13일 오후 텔아비브에 도착해 다음날 새벽 한국으로 출발했다.

해당 군 수송기는 이날 밤 늦게 성남서울공항에 도착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무력 충돌이 급격히 심화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작전도 임박한 것으로 관찰되는 상황에서 대한항공을 비롯한 항공사들의 텔아비브 공항 운항이 중단 또는 취소돼 우리 국민의 귀국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용 가능한 항공기 중에 가장 빨리 신속히 투입할 수 있는 것이 군용 항공기"라며 "여건상 체류자 숫자 감소가 더딘 상황에서 (출국 수요를) 일시에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잔류 국민을 계속 육로 또는 제3국 항공편을 이용해 보다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이스라엘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 독려하고 권고하는 노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여행경보 2단계에 해당하는 '여행자제'를 권고한 이스라엘에 지난 8일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면서 제3국 출국을 권유했다.

정부는 이번 수송 기편을 통해 이스라엘 현지에 체류 중인 일본인과 싱가포르인도 함께 철수시켰다.

가용좌석 230여 석 중 탑승을 희망하는 한국인을 제외하고 좌석이 남아 인도적 차원에서 외국인 탑승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철수에 투입된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는 지난 4월 수단 '프라미스' 작전 당시에도 투입돼 한국 교민들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공항에서 서울공항으로 실어 나른 적이 있다.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됐을 당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과 가족 390여 명을 국내로 안전하게 수송하는 '미라클 작전'도 수행항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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