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줄리 터너 美 대북인권특사 공식 취임…16~18일 방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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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13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해 첫 해외 일정으로 오는 16~18일 한국을 방문한다.
터너 특사의 공식 취임으로 지난 2017년 1월 로버트 킹 전 특사 퇴임 이후 6년여간 지속됐던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의 공백 사태가 해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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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 만나고 시민사회 접촉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김현 특파원 =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13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해 첫 해외 일정으로 오는 16~18일 한국을 방문한다.
터너 특사의 공식 취임으로 지난 2017년 1월 로버트 킹 전 특사 퇴임 이후 6년여간 지속됐던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의 공백 사태가 해소됐다.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터너 특사가 이날 취임 선서를 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우리 외교부도 "1월23일 임명돼 7월27일 의회 인준, 이달 13일 선서식을 마친 터너 특사가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라고 전했다.
터너 특사는 방한 기간 정부 관계자, 시민사회단체, 탈북자, 언론인 등을 폭넓게 만나 특사로서 자신의 우선순위,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공동 노력 방안, 이산가족 상봉 촉진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국무부는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터너 특사는 방한 첫날인 16일 오전 9시30분 박진 외교부 장관을 접견하고, 같은 날 오후 전영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의 별도 면담을 통해 북한 인권 관련 한미 간 협력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16일 주한 미국대사관과 공동으로 '한미 북한인권대사와 청년 간 대화'를 주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터너 특사와 함께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북한인권 관련 국내외 청년 활동가 및 학생 등 약 50명이 참석한다.
외교부는 또 "터너 특사는 방한 기간 중 정부 관계부처 면담과 함께 시민사회 접촉 등 다양한 일정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미국 정부의 대북 인권정책 수립과 집행 전반에 관여하는 대사급 직책으로, 2004년 10월 발효된 '북한인권법'에 따라 신설됐으나 2017년 1월 로버트 킹 전 특사 퇴임 이후 6년여간 공석이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과장인 터너 특사를 후보자로 지명했다.
터너 특사는 지난 5월 상원 청문회에서 자신을 "한국계 미국인 입양아"로 소개했고,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북한의 인권 침해와 유린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 책임을 묻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터너 특사는 지난 7월 말 상원 인준 절차를 완료했지만, 국무부 임명이 두 달 넘게 지연되면서 최근 킹 전 특사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국무부는 "미국은 수십년 동안 가장 소외됐던 지역사회 구성원들을 포함해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존엄성을 증진시키고, 북한 정부의 인권 침해와 학대에 대한 책임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옹호해 왔다"라고 강조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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