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삼성·SK 中 공장 '미국산 반도체 장비' 반입 허용…일부는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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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한 미국산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 유예 방침을 관보에 게재해 공식화했습니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현지시간 13일, 관보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한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규정을 개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규정이 공개되면서 미국 기업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수출할 수 있는 반도체장비 목록이 바뀌었습니다.
규정에는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낸드 공장과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D램 공장의 경우, 지난해 10월 7일 발표한 반도체장비 수출통제서 예외라고 명시됐습니다.
다만 첨단 반도체 양산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등 일부 품목은 반입을 통제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7일 미국 기업이 중국에 일정 기술 수준 이상의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반도체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수출통제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중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을 견제하기 위한 겁니다.
구체적으로 ▲ 핀펫(FinFET) 기술 등을 사용한 로직칩(16nm 내지 14nm 이하) ▲ 18nm 이하 D램 ▲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기술을 중국 기업에 판매할 경우 허가를 받도록 했습니다.
이어 상무부는 같은 달 11일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다국적 반도체 기업에 1년간 수출 통제를 한시적으로 유예한다고 통보했습니다.
BIS는 이번 규정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에서 계속 사업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며 이는 한미 간 긴밀한 협의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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