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북받쳐 울컥한 황의조 “오랫동안 기다렸던 골…더 많이 노력하겠다”

강동훈 2023. 10. 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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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기다렸던 골이었고, 여러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황의조는 "개인적으로 그동안 많은 득점을 하고 싶었고, 오랫동안 기다렸던 골이었기 때문에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여러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린 후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동료들이 정말 열심히 뛰어줬기 때문에 공간이 많이 생기면서 찬스가 많이 났고, 기회가 왔을 때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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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상암] 강동훈 기자 = “오랫동안 기다렸던 골이었고, 여러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황의조(노리치 시티)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10월 A매치 평가전에서 4-0으로 완승을 거둔 직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득점을 터뜨린 후 기쁨을 만끽한 것도 잠시 한동안 고개를 떨군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황의조는 벤치에서 출발했다가 후반 22분 교체로 들어갔다. 그는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최대한 득점을 만들기 위해 움직였고, 기어코 골 맛을 봤다. 이미 3골 차로 앞서가면서 클린스만호의 승리가 눈앞에 있던 후반 추가시간 하프라인에서 박용우(울산현대)가 상대 롱패스를 헤더로 커트한 것이 전방으로 단번엔 연결되자 빠르게 쇄도한 후 골키퍼 다리 사이로 절묘하게 슈팅을 밀어 넣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는 A매치 통산 18번째 득점을 터뜨리면서 안정환(은퇴)을 넘어섰고, 기쁨을 표출하고자 양팔을 옆으로 뻗어 새처럼 나는 셀레브레이션을 선보였다. 이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그동안 심적으로 지치고 힘들었던 그는 순간적으로 감정이 북받쳐 올라 울컥했는지 고개를 땅으로 떨군 뒤 쉽게 들지 못했다.


황의조는 “개인적으로 그동안 많은 득점을 하고 싶었고, 오랫동안 기다렸던 골이었기 때문에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여러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린 후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동료들이 정말 열심히 뛰어줬기 때문에 공간이 많이 생기면서 찬스가 많이 났고, 기회가 왔을 때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끼리 본인들이 할 수 있는 걸 잘 준비하자는 생각이 제일 컸다. 훈련한 대로 또 저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들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며 “어찌 됐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서 좋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A매치 평가전 당시 엘살바도르전에서 골 맛을 봤던 황의조는 4개월 만에 다시 득점을 터뜨렸다. 클린스만호가 출범한 이래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함께 최다 득점 공동 1위(2골)에 올랐다.

황의조는 “공격수로서 항상 득점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골을 넣을 수 있는지 또 어느 부분에서 더 발전해야 하는지 많이 노력하고 연구하고 있다”며 “영국으로 다시 돌아가면 소속팀에서 계속 출전 기회를 잡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게끔 더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을 전했다.

클린스만호 내 공격수 주전 경쟁에 대한 질문에 황의조는 “사실 경쟁이라기보다 서로 가진 장점들이 뚜렷하기 때문에 서로가 가진 장점을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서로를 보면서 서로의 장점들을 많이 배우고 또 많이 느끼도 한다”며 “감독님이 직선적인 축구를 많이 원하신다. 선수들이 최대한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또 공격 지역에서 볼이 도는 걸 선호하신다. 그래서 공격수들이 직선적으로 움직을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전방으로 공이 투입됐을 때 싸우려고 한다”고 답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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