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송기가 뜰 것으로 예상했어요” “귀국할 수 있다니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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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성지순례 관광차 이스라엘에 왔다는 조모(여·58) 씨는 "우리 국민을 태운 대한항공기 비행기가 지난 10일 떠난 뒤에 한두차례 더 수송기가 뜰 것으로 예상하고 안심하고 있었다"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자정을 넘겨 14일 0시1분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을 이륙한 우리 군 수송기에는 현지 체류 한국인 163명과 일본인 51명, 싱가포르인 6명 등 총 220명이 탑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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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수송기로 14일 0시 귀국길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지난 4일 성지순례 관광차 이스라엘에 왔다는 조모(여·58) 씨는 “우리 국민을 태운 대한항공기 비행기가 지난 10일 떠난 뒤에 한두차례 더 수송기가 뜰 것으로 예상하고 안심하고 있었다”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벤구리온 국제공항 제3터미널. 한국 정부가 마련한 군 수송기 편으로 귀국길에 오르려는 사람들이 속속 모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발이 묶였거나 애초 예매했던 귀국 항공편이 취소된 한국 국적의 단기 체류객과 현지 교민, 주재원 가족 등이다.
주이스라엘 한국 대사관은 전날인 12일 우리 국민 귀국을 위한 항공편 지원 소식을 알리고 탑승 신청을 받았다. 대사관은 신청자들에게 오후 3시까지 공항에 집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불안했던 이들은 정오가 넘자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이젠 전쟁터를 떠나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조씨는 “어제까지 패닉 상태였다”며 “13일에 타기로 했던 비행편이 취소된 상태에서 대한항공에서 안내했던 제3국 경유 귀국은 비행운임이 천정부지로 뛰고 일정 확정도 안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도 귀국이 무산될까 봐 끝까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여수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59)은 “애초에 예매했던 비행기를 타려고 지난 10일에 공항에 왔다가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때부터 다소 불안했다”며 “이제 돌아간다니 마음이 놓이고 가족들도 안심하는 것 같다. 하지만 비행기가 뜰 때까지는 마음을 완전히 놓을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자정을 넘겨 14일 0시1분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을 이륙한 우리 군 수송기에는 현지 체류 한국인 163명과 일본인 51명, 싱가포르인 6명 등 총 220명이 탑승했다.
한편, 한국 이외에도 독일,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 대사관들이 공항 2층에 자국민 귀국 지원을 위한 창구를 열었다.
전날까지 하마스의 집중적인 로켓 공격으로 닫혔던 하늘길이 풀리면서 이날 입·출국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이날 낮에 도착한 비행기에는 동원령에 따라 가자지구 작전에 참여하기 위해 해외에서 온 이스라엘 예비군들도 다수 섞여 있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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