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클린스만 감독, "(내게) 선수들 건강 최우선…이강인 관심 생소해"
[상암=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자신을 향한 질문들에 답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부터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전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클린스만호가 4골로 화끈한 골 잔치를 만들며 대승을 거뒀다. 지난 사우디 아라비아전 승리 이후 또 한 번의 승리이자, 홈에서 치룬 경기서 거둔 첫 승이다.
경기 후 "너무나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너무나 기분이 좋은 경기였다. 경기 전 선수들에게 '사흘 간 훈련하면서 보였던 모습들을 그대로 보여주면 좋은 경기 있을 것이다'라고 했는데 맞아들어간 것 같다. 선수들이 훈련한 바대로 경기장에서 모두 쏟아부었다. 경합에서 지지 않았고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훈련 때 말한 모습이었다. 한 경기, 한 경기 치러나가면서 발전하고 선수들이 이렇게 경기력이 좋을 수 있구나, 스스로 우리가 정말 좋은 선수들이구나 느낄 수 있는 경기가 된 것 같아서 상당히 만족스럽지만 한 경기, 한 경기하면서 준비를 더 잘 해야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 오늘 경기 총평은?
▶너무나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너무나 기분이 좋은 경기였다. 경기 전 선수들에게 '사흘간 훈련하면서 보였던 모습들을 그대로 보여주면 좋은 경기 있을 것이다'라고 했는데 맞아들어간 것 같다. 선수들이 훈련한 바대로 경기장에서 모두 쏟아부었다. 경합에서 지지 않았고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훈련 때 말한 모습이었다. 한 경기, 한 경기 치러나가면서 발전하고 선수들이 이렇게 경기력이 좋을 수 있구나, 스스로 우리가 정말 좋은 선수들이구나 느낄 수 있는 경기가 된 것 같아서 상당히 만족스럽지만 한 경기, 한 경기하면서 준비를 더 잘 해야 될 것 같다.
Q. 김민재가 임시 주장을 맡았다. 이 부분에 대해 설명해준다면? 또 김민재의 활약에 대한 논평은?
▶손흥민에게 휴식을 부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손흥민은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지금 당장 손흥민이 무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100%의 몸상태도 아니었다. 지난 2주 동안에도 어떻게 보면 무리해서, 100%의 몸상태가 아닌 상황에서 출전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뛰고 싶어한다. 오늘도 손흥민의 출전 의지는 강했다. 하지만 선수의 몸상태가 가장 중요하고 멀리봐서는 2차 예선과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건강한 손흥민이 필요하다. 나와 나의 스태프들이 결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리더 부분에 있어서는 김민재는 이미 갖춰진 리더다. 사실 운동장 안에서 그가 보여주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운동장 밖에서도 상당히 리더 역할을 잘 하고 있다. 김민재가 하는 모든 행동들이 어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다른 선배들도 있지만 어린 선수들이 김민재 선배를 보면서 운동하는 법이나, 몸관리나 운동장에서 태도 등을 배우며 성장하고 있다. 이런 리더들이 많이 필요하다. 손흥민과 김민재가 이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중추적인 리더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다른 리더들도 많다. 과묵한 이재성도 리더의 역할을 하고 있고, 황희찬 역시 성숙해지고 있다. 이런 리더들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할 것 같다. 팀으로 발전하는 것을 확인한다는 부분에서 좋은 것 같다.
오늘 부상 관련 이야기가 나와서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황인범이 워밍업을 하면서 근육이 안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 선수들의 건강이 최우선이고 근육은 조심을 해야 한다. 그래서 홍현석으로 교체를 했다. 홍현석에게 '긴장하지 말아라. 운동장에서 네가 가진 것을 펼쳐봐라'라고 말했는데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렇게 리더들, 선배들이 다쳤을 때 오늘 같은 활약을 보여주면 팀으로서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Q. 이강인이 맹활약을 펼쳤다. 이에 대한 생각은?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 FC가 이강인을 영입했다는 사실만으로 그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알 수 있다. 이강인에게 새로운 장이 열리지 않았나 생각한다. UEFA 챔피언스리그도 출전하고. UEFA 챔피언스리그는 최고의 무대고 축구에서 그 어떤 대회와도 비교가 될 수 없다. PSG 팀 내에서 경쟁을 해야 하고, (팀 밖에서) 세계적인 다른 팀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 매 경기 승리를 해야하는 압박이 있는 팀에서, 매 시즌 우승하는 팀에서 뛰고 있고 그 안에서 또 성장하고 발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계기다.
사실 한 선수에게 이렇게 집중적으로 환호가 쏟아지는 경험은 처음이라 새롭다. 하지만 이것이 이강인에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축구 선수가 아닌 연예인급 대우를 받고 있다. 연예인은 골을 넣지 않는다. 이강인이 실력이 좋고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선수지만 더 겸손하게, 더 배고프게, 더 열심히 축구에만 집중하는 환경, 집중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물론 나를 포함한 지도자들도 도와야 한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클럽팀도 그를 도와야 한다. 그것이 상당히 중요할 것 같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이강인과 함께 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그는 늘 웃고 그래서 행복하다. 오늘 활약에는 상당히 만족스럽고 기분이 좋다. 본인 스스로 노력해 득점도 했지만 운동장에서 열정과 열망을 보여줬다. 하지만 길게 봐서 앞서 말씀드렸던 부분들을 보고 싶다.
Q.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정우영보다 박용우가 중용되고 있는데. 또 손흥민의 몸상태에 대한 부분과 소통 과정에 대해 알려달라.
▶정우영 같은 경우에는 계속 경기력을 체크하고 있다. 이적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고 있다. 다만 박용우를 처음 소집하고 시간을 부여하면서 지켜보는 과정이다. 지금까지 박용우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손준호의 부재다. 사실 손준호가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딱 6번, 8번을 설 수 있는 선수다. 공격적인 전술을 가져간다고 하면 4명의 공격수가 전방에서 활약하게 된다. 그러면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수비를 잘 해줘야 한다. 그 역할을 너무 잘 해주는 것이 손준호다. 지금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지만 중국에서 하루 빨리 문제가 해결됐으면 한다.
손흥민과는 거의 매일 소통을 하고 있다. 매일 소통을 하고 아시다시피 토트넘의 구단 관계자들은 (제가 뛴 적이 있어) 다 알고 있기에 지속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 토트넘의 감독(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도 소통을 하고 있다. 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해 소집을 한 것이다. 그렇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매일 소통하면서 계속 업데이트를 받고 있다.
4-0이란 결과가 나왔지만 튀니지가 결코 4골을 (쉽게) 허락하는 팀은 아니다. 상당히 강한 팀이다. 우리 생각보다 2골 정도를 더 넣었다고도 볼 수 있는데 상당히 만족스럽고 기쁘다.
Q. 전후반 경기력이 달랐는데 하프타임 토크에서 어떤 부분을 강조했나. 오늘 경기로 얻어갈 수 있는 것은?
일단은 전반전 경기력도 나쁘지는 않았다고 본다. 문전에서 세밀함이 부족했던 것 같다. 슈팅도 몇 번 했지만 정확히 유효 슈팅 혹은 골대 쪽으로 향한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전 나오기 전에 '전반전에 보였던 좋은 모습 유지하면서 공격적인 움직임 가져가야 한다. 상대 측면을 많이 공략하자. 특히 상대 5백의 뒷공간. 그 쪽을 활용하자. 측면으로 나갔다가 또 안쪽으로 들어오는 플레이도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것을 통해 프리킥도 얻었다고 생각한다. 또 '조금 저돌적으로 공격적으로 자신있게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라는 말도 했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이 잘 이행해준 것 같다. 톱 레벨의 경기에서는 모두 정신력이다. 기술적으로는 우리 선수들이 완벽하고 좋은 선수들이다. 가끔 정신적인 그런 부분을 심어주는 부분이 나의 역할이다. 그런 부분을 강조했고 선수들이 잘 해낸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재미있게 경기를 해야 한다. 아까 말씀드린 이강인의 경우 재밌어하는 구나, 즐기고 있구나 느꼈다. 그런 상황에서 선수들이 100%를 낼 수 있고 이를 돕는 것이 코치들의 역할인 것 같다. 여러모로 만족스러웠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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