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HTS·MTS 장애'↑…고객 보상은 급감
[앵커]
자산 증식을 위해 증권사의 홈 트레이딩 시스템인 HTS와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인 MTS 이용해 주식 거래 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이런 주식 프로그램에서 발생한 장애가 해마다 대체로 늘어나는 반면, 피해 고객 1인당 보상액은 줄어들고 있다고 하는데요.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증권사의 HTS와 MTS는 개인이 주식을 사고팔기 위해 증권사 객장에 가거나 전화를 하는 대신 휴대전화 등으로 주식을 거래하는 시스템입니다.
이용 방법이 간단하고도 편리해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증권사들의 HTS, MTS 주식투자 프로그램 등에서 발생한 전산 장애가 5년간 25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년 증가하다 지난해 주춤하는가 싶더니, 올해 8월 기준으로 벌써 작년 한 해 발생 건수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발생 건수가 이렇게 대체로 증가 추세를 보이는 반면, 실제 보상 받은 고객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인당 보상액도 줄어 2019년엔 77만1천원이었지만, 올해는 1인당 평균 7만원대의 보상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한 증권사의 최근 전산 장애 보상 규정을 들여다봤습니다.
원하는 시간에 거래를 못 해 손해를 봤다는 객관적인 증거를 고객이 수집해야 합니다.
대체 수단을 통해 거래할 수 있었다면 보상은 못 받습니다.
그러니까 HTS가 '먹통'이 됐을지라도, MTS나 ARS, 지점 방문 등 모든 수단을 시도해봤어야 한다는 겁니다.
<양정숙 / 무소속 의원> "증권사가 자체 시스템 해결을 할 노력은 하지 않고 보상 요건을 엄격하게 해서 개인 피해 배상액만 줄이고 있는 것이거든요. 금융 감독 당국에서 관리 감독을 더 철저히 해야될 것으로…."
전산 인프라 투자에 여전히 인색한 증권사들이 피해를 투자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금융당국의 허술한 관리 체계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rae@yna.co.kr)
#HTS #MTS #전산장애 #양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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