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상 그래요"…추가 주문 부르는 '잔돈 없는 기프티콘' [머니 클라스]
그런데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있습니다. 1만 원짜리 기프티콘이면 7~8천 원만 사용은 안 됩니다. 1만 원보다 좀 더 써야 사용이 가능합니다. 실제 매장에서 이 기프티콘을 사용해 보겠습니다.
서울 시내 한 대형 프랜차이즈 음료 전문점입니다.
매장에 들어서자 무인 계산대가 보입니다.
4000원짜리 음료를 선택하고 5500원짜리 기프티콘으로 결제해 봤습니다.
결제가 안 된다고 기기에 뜹니다.
바로 옆 커피전문점도 가봤습니다.
5700원 상당의 커피와 베이글 기프티콘으로 3200원짜리 커피만 사려했는데 역시 안 됩니다.
점원에게 왜 안되는지 물어봤습니다.
[A 커피전문점 점원 : 저희가 차액, 남은 돈은 드리지 않아요. {차액은 안나와요?} 구입 금액이 작으면 남은 잔액이 환불이 안되세요. {더 비싼걸로 사라고요?} 네. {이 기프티콘이 더 비싼건데요.} 그래도 안돼요. 규정상 그래요.]
취재진이 찾아간 커피전문점 대부분은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일부 개선 가능성이 보이는 곳도 있습니다.
[B 커피전문점 직원 : {여기에서 케이크하고 커피 한잔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거스름돈으로 돌려받을 수 있나요?} 현재는 어렵고 연말부터 가능할 예정입니다. {그러면 그때는 현금으로 돌려주시는거죠?} 저희 스타벅스 카드에 잔액을 넣어드리는 겁니다.]
지금껏 기프티콘 사용 때 추가금을 내오던 시민은 불쾌감을 감추지 않습니다.
[이예지 안채원 김민경/안산시 와동 : 나는 이 기프티콘으로 공짜로 먹으러왔는데, 거스름돈 몇 백원 그게 그렇게 힘든가? 되게 불합리하다고 느껴져요.]
[엄서영/서울 도곡동 : 일정금액 이상 쓰면 거스름돈은 주는게 합리적인것 같아요.]
기프티콘 사용액은 해마다 크게 늘고있습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경우 2019년 1조8039억원이던 것이 2020년 2조5000억원을 넘었고 지난해에는 3조9000억원으로 추산됩니다.
이렇게 사용은 늘고 있지만 편의성은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산림청 "공군 수송기로 산불 진화" 80억 예산 편성…공군 "협의 안 돼"
- 참패 후 쇄신책 안 보이는 여당…커지는 책임론 속 '개별면담'
- [단독] 실명 사고 낸 강남 유명 성형외과, 이번엔 '안면 마비'
- "낳자마자 넘겨라" 위험한 유혹…온라인 '신생아 암시장' 추적
- 송중기, 15일 JTBC '뉴스룸' 뜬다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