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원 들인 단속·점검용 드론…20%는 폐기 처분
[앵커]
한국도로공사는 버스전용차선을 이용하는 승용차를 단속하거나 교량을 점검하는 데 드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억 원을 들여 드론을 구입했는데, 정작 활용도가 낮고 추락한 사례도 적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카메라와 프로펠러가 드론 본체에서 완전히 분리되어 있습니다.
모터와 같은 주요 부품을 보호해야 할 덮개에는 구멍이 뚫렸습니다.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위 위법차량을 단속하고 주요 건설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사용하는 드론인데, 파손돼 폐기된 것들입니다.
최근 6년간 공사가 구입한 드론은 총 68대. 6억 8,000만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이중 파손과 분실로 인해 폐기된 드론은 13대로, 5대당 한 대꼴입니다.
추락 원인은 교육 중 조종 불능, 교량 점검 중 조종 미숙 등이었는데,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사유들입니다.
드론 활용도도 문제입니다.
최근 6년간 공사가 드론을 사용한 연간 운행시간을 따져봤습니다.
2020년부터 3년간 매년 100시간가량 감소했습니다.
구입 이후 1년에 1달, 약 30회도 사용되지 않는 드론이 전체 드론 중 73.5% 수준입니다.
운용 기준도 없는 탓에 예산을 들여 구입한 장비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학용 / 국민의힘 의원> "도로공사는 타 기관과 다르게 최소 운용 기준이 없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드론이 떨어지면 심각한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대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공사 관계자는 폭우나 태풍 등 악천후에는 운용이 제한된다며, 운행 전 점검을 철저히해 추락을 방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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