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백두산 8경 드론이 담은 절경

김윤미 2023. 10. 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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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국 앵커 ▶

이런 가운데 북한은 최근 백두산의 절경을 담은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송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드론 촬영까지 곁들이면서 꽤 공을 들였다는데요.

북한이 갑자기 이런 프로그램을 제작한 의도가 궁금합니다.

◀ 기자 ▶

북한은 지난 5일, 43분 분량의 기록영화 백두산 8경을 방송했는데요.

드론을 활용해 깎아지른 절벽과 봉우리의 절경을 담아냈습니다.

◀ 리포트 ▶

[북한 기록영화 '백두산 8경'] "백두산의 만물상이라고 불리우는 비로봉 일대는 금강산의 일만 이천 봉우리들을 다 옮겨놓은 듯 그 웅장함과 신비함에 있어서 천하절경을 이루는데‥"

백두산 정상에서 보는 해돋이와 향도봉에 새긴 글씨, 삼천리 조국땅이 보인다는 장군봉, 백두련봉, 백두산 천지와 천지에 사는 산천어, 눈 속에 핀 만병초, 그리고 칼바람을 백두산 8경으로 꼽았는데요.

지난 1994년 리명수 폭포와 삼지연 등을 포함한 백두산 8경을 선정했던 것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천지는 1994년에 이어 이번에도 8경에 포함됐는데요.

[북한 기록영화 '백두산 8경'] "백두산 천지의 물면이 연간 약 1.6m의 높이로 오르내리고 있는데 태양조선의 억센 기상과 숨결인양 그 심장이 높뛰는 것이라고‥"

1980년대 이곳에 풀어놓은 산천어가 지금은 아예 자리를 잡고 떼 지어 놀고 있다면서 또 하나의 절경이라고 소개합니다.

[북한 기록영화 '백두산 8경'] "화산 분화구에 생긴 못에서 산천어들이 떼 지어 다니는 것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현상으로서 백두산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절경입니다."

◀ 차미연 앵커 ▶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절경이긴 한데요.

그런데 글씨 새긴 것까지 8경에 포함되는 건 다소 의아한데요?

◀ 기자 ▶

향도봉 친필 글발은 김정일의 글씨체를 1992년에 새긴 건데요.

[김설향/백두산관리소 강사] "1942개의 자연 바위돌로 바위 산을 쌓고, 글자의 총 길이가 216m라는 사실만 놓고 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태어난 해가 1942년이고, 생일이 2월 16일이어서 그에 맞게 글자를 형상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백두의 칼바람이 8경에 들어간 것도 김정은 위원장이 백두산 답사 행군을 독려하며 백두의 칼바람을 맞아봐야 한다고 언급한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이번에 선정한 백두산 8경은 체제 선전과 주민 결속의 목적이 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김필국 앵커 ▶

그런데 영상에서 외국인들의 모습도 보이네요?

◀ 기자 ▶

이름과 국적이 명시되진 않았지만 천지를 둘러보는 외국인들도 포착됐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백두산에 오르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백두산은 세계의 이름난 명산입니다."

인터뷰 시점이 코로나 발생 전인지 후인지도 명확하지는 않은데요, 외국인 관광객 모습도 담은 것으로 보아 향후 관광 홍보용으로 사용될 소지도 다분해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 8월 말, 국내 관광 활성화와 동시에 국제관광을 확대하고 관광객의 편의를 보장하는 문제를 다룬 관광법을 채택하기도 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김윤미 기자, 수고했습니다.

김윤미 기자(yo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533309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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