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없는 당 창건일 건설 성과 자축
◀ 김필국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통일전망대 김필국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차미연입니다.
◀ 김필국 앵커 ▶
지난 10일은 북한에선 노동당 창건일로 꽤 중요하게 기념하는 날이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열병식 같은 대대적인 행사는 없었지만 올해는 특히 당의 성과를 과시하고 선전하는 모습이 어느 때보다 두드러졌다고 합니다.
◀ 김필국 앵커 ▶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속에서 북한의 움직임 주의 깊게 봐야 할 것 같은데요.
김윤미 기자, 하나씩 살펴볼까요?
◀ 기자 ▶
네, 북한은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10월 명절이라 부르기도 하면서 큰 의미를 부여하는데요.
당 창건 78주년을 맞은 올해도 곳곳에서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했습니다.
◀ 리포트 ▶
10일 0시를 알리는 시계 소리에 맞춰 김일성 광장에서는 국기게양식이 진행됐고요.
불꽃놀이도 이어졌습니다.
[조선중앙TV/10월 10일] "10월 명절을 경축해서 형형색색의 축포탄들이 일제히 터져올라 수도의 밤하늘가에 아름다운 불야경을 펼쳤습니다."
청년 학생들의 무도회도 펼쳐졌고, 각 단위 경축 모임과 경축 공연도 잇따라 진행됐습니다.
곳곳에 김정은에게 최대의 영광을 전한다, 백전백승 조선노동당 같은 구호들이 걸렸고 평양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각종 야외공연과 체육대회가 열렸습니다.
◀ 차미연 앵커 ▶
행사 규모는 예전과 비슷한 듯한데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군요?
◀ 기자 ▶
올해가 5의 배수로 끝나는, 이른바 정주년이 아니어서인지 기념행사 외에 열병식 같은 대규모 정치행사도 없었는데요.
김 위원장은 3년 전 75주년 행사 때는 열병식에 참석해서 직접 연설을 했고, 2년 전에는 기념강연회와 국방발전전람회에 참석했었죠?
작년엔 전술핵 운영부대 훈련을 지도하고 농장도 찾았는데요.
올해는 이렇다 할 행보가 없었습니다.
김정은이 당 창건일에 공개 행보를 보이지 않은 건 6년 만에 처음입니다.
◀ 김필국 앵커 ▶
하지만 김정은 시대 각종 성과를 선전하는 움직임은 많았다죠?
◀ 기자 ▶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노동당을 강위력한 영도적 정치조직으로 강화 발전시켰다면서 칭송하는 기사를 잇따라 내보냈습니다.
조선중앙TV는 평양 화성지구 살림집 건설을 특집으로 방송하기도 했는데요.
김정은 덕분에 공사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고 자화자찬하기도 했습니다.
[채권일/건설지휘부 현장책임자] "총비서 동지께서 하나하나 보아주시고 완성시켜주신 형성설계안만 해도 1630여 건입니다.“
또 당의 은정 속에 예년보다 보기 드문 작황을 이뤘다며 농업 분야 성과를 과시하는 보도도 잇따랐습니다.
[양정남/열두삼천농장 경리] "정말 농사가 잘됐습니다. 이거 알 수가 보십시오. 벼알이 터졌습니다. 이삭당 알 수가 평균 220알 정도입니다. 220알이면 10톤 이상입니다."
노동신문은 올해 창조와 변혁의 위대한 서사가 엮여 세계적인 강국으로 비약했다고 자평하기도 했습니다.
[정은미/통일연구원 북한연구원실장] "북한에서는 10월이면 모든 각 경제 분야의 목표들을 이제 결속, 즉 마무리해야 하는 단계이거든요. 우리 표현으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함으로써 단위의 성과를 이제 과시하는 그런 시기입니다."
한편 노동당 창건일에 즈음해서 정찰위성 발사를 단행할 거란 당초 예측과 달리 아직 별다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는데요.
이달 중순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정상 포럼을 피해 시점을 선택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yo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533306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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