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2008' 가능할까…야구, 2028 LA 올림픽 복귀 눈앞→7년 만에 돌아온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2008 베이징 올림픽 때의 영광을 다시 누릴 수 있을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4일(한국시각) "야구/소프트볼, 크리켓, 플래그 풋볼, 라크로스, 스쿼시는 IOC 집행위원회(EB)가 이번 IOC 총회에 2028 LA 올림픽 추가 종목으로 제출한 5개 종목이다"며 "LA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 대회에서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것을 제안했으며 올림픽 프로그램 위원회의 검토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야구/소프트볼, 크리켓, 라크로스는 올림픽에 다시 복귀할 예정이다. 플래그 풋볼과 스쿼시는 LA 올림픽에서 올림픽 데뷔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
5개 종목은 LA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오는 15~17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제141차 IOC 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 5개의 신규 정식 종목은 미국 스포츠 문화와 일치한다. 상징적인 미국 스포츠를 세계에 선보일 것이며, 국제 스포츠를 미국으로 가져올 것이다. 이러한 종목은 LA 올림픽을 독특하게 만들 것이다"며 "이 종목들이 포함되면 미국과 전 세계의 새로운 운동선수 및 팬 커뮤니티와 소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야구/소프트볼의 부활이 눈에 띈다. 야구/소프트볼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승격했다. 이후 1996 애틀랜타, 2000 시드니, 2004 그리스, 2008 베이징 대회까지 5회 연속 정식 종목이었다. 하지만 2012 런던 올림픽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코로나19 여파로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정식 종목으로 돌아왔으나,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퇴출당했다. 이번 LA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다면, 7년 만에 올림픽으로 복귀하게 된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1번 획득했다.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첫 메달을 획득하고 8년 만에 두 번째 메달을 금메달로 목에 건 것이다.
가장 최근 열렸던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일본이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을 주축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이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들도 있다.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등이 있다.
당시 한국 야구대표팀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패배하며 4위로 대회를 마쳤다. 7년 만에 돌아올 가능성이 큰 LA 올림픽에서 지난 대회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IOC는 "야구와 소프트볼은 여러 대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며, 가장 최근 대회였던 2020 도쿄 올림픽의 정식 종목이었다"며 "야구와 소프트볼은 미국의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중 하나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는 100만 관중 기록을 세웠다"고 했다.
이어 "야구와 소프트볼은 미국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야구는 미국 청소년 참여율에서 두 번째로 높다. 약 220만 명의 청소년(13세~17세)이 하고 있다"며 "소프트볼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고등학교 스포츠(여자) 상위 5위에 속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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