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체류 국민 163명, 군 수송기 타고 돌아온다…日 51명도 탑승

14일 밤 서울 도착 예정

[비에리=AP/뉴시스] 11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비에리 키부츠에서 이스라엘 군인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파괴된 가옥 옆을 지나고 있다. 2023.10.12.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군 수송기를 파견, 우리 국민 163명을 대피시켰다.

뉴스1에 따르면 외교부와 국방부는 14일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장기 체류자 81명, 단기 여행객 82명 등 우리 국민 163명이 정부가 제공한 군 수송기 KC-330 '시그너스'를 통해 오늘 밤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7일 개시된 이스라엘,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급격히 심화하고 민간 항공사들이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 취항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전날 군 수송기와 신속대응팀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군 수송기는 지난 13일 한국을 출발해 현지시각 기준 13일 저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했다. 이후 14일 새벽 텔아비브를 출발해 현재는 안전한 지역에서 비행 중이다. 우리 국민을 태운 수송기는 이날 밤 성남 서울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스라엘에 남아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육로, 항공편 등을 통한 보다 안전한 지역으로의 이동을 계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군 수송기에 일본 국민 51명과 싱가포르 국민 6명도 함께 탑승시켜 이스라엘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했다. 가용좌석 230여석 가운데 한국인에 배정된 좌석을 빼고도 탑승이 가능했다. 이에 인도적 차원에서 탑승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