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스라엘에 군수송기 파견…한국인 163명 귀국 중

13일 KC-330 군 수송기가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에서 이스라엘 교민 수송 긴급임무 작전을 위해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군 수송기를 띄워 한국인 163명을 대피시켰다.

외교부와 국방부는 14일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 국민과 일본인 51명, 싱가포르인 6명 등 총 220명이 탑승한 군 수송기가 이날 새벽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을 출발해 비행 중”이라고 밝혔다.

수송기는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기인 KC-330 ‘시그너스’가 투입됐다. 전날인 13일 정오쯤 한국에서 떠나 이스라엘 현지 시각으로 13일 오후 텔아비브에 도착해 14일 새벽 한국으로 출발했다. 군 수송기는 이날 밤늦게 성남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정부는 여행경보 2단계에 해당하는 ‘여행자제’를 권고해 온 이스라엘에 지난 8일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는 한편, 제3국 출국을 권유하고 있다. 여행경보는 1단계 여행유의, 2단계 여행자제, 3단계 출국권고, 4단계 여행금지 등으로 구성한다. 특별여행주의보는 이와 별도로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에 대해 최대 90일간 발령한다.

한국 정부가 파견한 군 수송기에는 이스라엘 현지에 체류 중이던 일본과 싱가포르 국적 인원도 탑승했다. 가용좌석 중 탑승을 원하는 한국인을 제외하고 좌석이 남아 정부에서 탑승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철수에 투입된 KC-330 ‘시그너스’는 지난 4월 수단 ‘프라미스’ 작전에도 투입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공항에서 서울공항으로 한국 교민들을 실어 나른 적이 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