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없으면 안 된다? 우려 씻어낸 '클린스만호'의 반가운 대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클린스만호'가 간판 공격수이자 주장인 손흥민(토트넘)을 아끼고도 대승을 거뒀다.
결과적으로 클린스만 감독은 다리 근육 통증이 있었던 손흥민을 아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에서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 뒤에 서는 프리롤에 가까운 역할을 부여했는데, 이 자리를 손흥민 대신 이강인이 자리했다.
손흥민이 없던 클린스만호를 구한 선수는 2001년생 '골든보이' 이강인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장은 사타구니 통증 등으로 인해 관리 차원 결장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클린스만호'가 간판 공격수이자 주장인 손흥민(토트넘)을 아끼고도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이 빠지면 잘 풀리지 않았던 이전과 달리 시원한 대승으로 우려를 털어냈다. 이는 앞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과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둔 대표팀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 평가전에서 4-0으로 이겼다.
한국은 후반에만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멀티골을 터트리며 펄펄 날았고 이어 상대 자책골과 종료 직전 황의조(노리치시티)의 쐐기골을 묶어 4골 차 완승을 따냈다.
9월 유럽 원정에서 웨일스(카디프시티)와 0-0 무승부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뉴캐슬)를 1-0으로 제압했던 A매치 2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2월 부임한 클린스만호는 2승3무2패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날 관심사는 손흥민의 출전 여부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6골을 기록했을 정도로 절정의 골 감각을 보유한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지 여부였다.
결과적으로 클린스만 감독은 다리 근육 통증이 있었던 손흥민을 아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에서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 뒤에 서는 프리롤에 가까운 역할을 부여했는데, 이 자리를 손흥민 대신 이강인이 자리했다.
전반전은 다소 답답했던 흐름 속에 많은 이들이 손흥민의 부재를 아쉬워했으나 후반 들어 대표팀은 달라졌다. 손흥민이 없던 클린스만호를 구한 선수는 2001년생 '골든보이'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후반 10분 얻어낸 절묘한 프리킥 득점으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뽑아냈다. 15번째 경기 만에 처음 터진 이강인의 득점포. 그는 2분 뒤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정확한 왼발슛으로 다시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 두 방은 흐름을 바꿨다. 한국은 좌우 측면에 자리한 황희찬(울버햄튼)과 이재성(마인츠)에 이강인, 홍현석(헨트) 등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기회를 만들었다.
캡틴 손흥민 대신 완장을 차고 나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그라운드 위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도 손흥민이 빠진 가운데 4골을 터트린 경기 내용에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너무나 만족스러운 경기였고 기쁘다. 선수들이 다부지게 상대와 부딪쳤다. 경기를 치를수록 더 발전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에게 휴식을 부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우리 팀은 앞으로를 위해 건강한 손흥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황인범(즈베즈다)도 몸을 풀다 근육이 좋지 않아서 홍현석으로 바꿨다. 이처럼 팀의 리더 격인 선수들이 다쳤을 때 대체로 들어간 선수들이 오늘과 같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아시안컵으로 가는 여정 속에서 팀으로 더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치에서 노심초사 동료들을 바라봤던 손흥민도 한시름 덜 수 있는 의미 있는 경기였다.
손흥민은 "(선수들이) 너무 잘해서 뿌듯하다"며 "웃자고 하는 소리지만 저 없어도 되지 않겠나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선수들이 다 잘해줬다. 이런 상황이 언제든 벌어질 수 있는데 어떤 선수가 나가더라도 잘 준비한다면 우린 더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이 빠진 '플랜 B'로 대승을 거둔 한국은 오는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평가전을 갖는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베트남을 상대로 어떠한 카드를 꺼내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alexe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괌 원정출산 산모, 20시간 방치 홀로 사망…알선업체 "개인 질병, 우린 책임 없다"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토니안 "상상초월 돈 번 뒤 우울증…베란다 밑 보며 멋있게 죽는 방법 생각"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