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전쟁] FIFA 회장, 양측 축구협회에 서한…"끔찍한 폭력·깊은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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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격화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분쟁을 '끔찍한 폭력'이라고 규탄하며 애도를 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축구협회에 각각 서한을 보내 "며칠간 벌어진 끔찍한 폭력과 관련해 두 협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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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격화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분쟁을 '끔찍한 폭력'이라고 규탄하며 애도를 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축구협회에 각각 서한을 보내 "며칠간 벌어진 끔찍한 폭력과 관련해 두 협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랫동안 고통받던 지역의 사람들에게 이런 충격적인 일이 닥친 터라 더 가슴이 아프다"며 "축구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람들, 그리고 커다란 대가를 치른 무고한 희생자들과 단단히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FIFA는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고통을 덜기 위해 즉각적으로 적대 행위를 중단하도록 촉구하는 행렬에 동참하겠다"며 "축구가 세계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건 알지만, 어둠만 있는 것 같은 곳에 작은 빛을 가져다줄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FIFA와 유럽축구연맹(UEFA)은 본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분쟁에 대해 언급을 삼갔으나 최근 며칠간 차례로 서한을 통해 인도적 차원에서 입장은 냈다.
UEFA의 알렉산데르 체페린 회장도 전날 인판티노 회장과 유사한 취지의 서한을 이스라엘축구협회에 보냈다.
이 서한에서 체페린 회장은 "유럽축구연맹, 유럽의 축구계를 대표해, 지난주 이스라엘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폭력 행위를 접하고 깊은 슬픔을 전하기 위해 이 편지를 쓴다"며 "분별없는 폭력이 설 자리가 없는 세상을 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가하고, 이스라엘이 보복 공습에 나서 이 지역의 사상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12일 저녁까지 어린이 500명, 여성 276명을 포함한 1천537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나왔고, 어린이 1천644명을 포함해 6천612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에서도 1천300명 넘게 숨지고 3천391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양측의 사상자는 1만2천명을 넘어섰다.
주민들도 혼란에 빠졌다.
13일 유엔에 따르면 이미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시작된 이래 42만3천명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다.
양측의 교전이 여전히 이어지는 데다 부상자가 많아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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