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유수빈, 새 판 짰다
‘거래’ 유수빈이 또다른 판을 열었다.
어제(13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거래’(연출 이정곤, 극본 홍종성, 기획 스튜디오 웨이브, 제작 플레이리스트, 공동제작 라이크엠컴퍼니)에서 친구들에게 납치돼 인질로 붙잡힌 ‘박민우’역으로 열연중인 유수빈이 새로운 거래를 제안하며 색다른 국면을 맞이해 눈길을 끈다.
준성(유승호 분)과 재효(김동휘 분)의 말도 안 되는 납치극을 받아들이는 척하며 그들을 안심시킨 후 때를 노려왔던 민우. 마침 자리를 비운 준성으로 인해 기회를 잡은 민우는 재효의 얼굴에 라면 국물을 투척하며 탈출을 감행했다. 비장했던 시도가 무색하게 집 밖으로 벗어나기는커녕 재효의 화만 돋우며 더 큰 위협에 놓이는 결과를 초래하자 살기 위해 “5억 푼돈이 아니라 내가 수백억을 벌게 해줄게”라며 상황을 반전시킨다.
순식간에 10억에서 100억 납치극으로 확장시키며 어제의 인질에서 오늘의 공범으로 준성, 재효와 한배를 타겠다고 나선 민우.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준성과 재효는 민우의 말을 믿으며 함께하자 손을 내밀었지만, 실상은 다시 한번 이들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무사히 밖으로 나가기 위한 임기응변이었다. 이에 동상이몽 상황 속 이들의 이후 행보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그런 가운데 유수빈은 순진한 얼굴 속 본심을 숨기고 있는 ‘박민우’의 양면성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본격적인 세 사람의 공조를 앞두고 또 어떤 모습을 숨기고 있을지 그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높아진다.
한편,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거래’는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오직 웨이브를 통해 2회차씩 공개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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