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비난 中 신화통신사 '보고서' 상세 보도…대미 비난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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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을 비난한 중국 관영 신화통신사의 '보고서' 내용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대미 비난에 한 목소리를 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중국 신화통신사 '국가고급두뇌진'이 보고서 '미국의 군사적 패권의 근원 및 현 실태와 그 해독성'을 발표하였다"면서 6면 대부분을 할애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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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미국을 비난한 중국 관영 신화통신사의 '보고서' 내용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대미 비난에 한 목소리를 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중국 신화통신사 '국가고급두뇌진'이 보고서 '미국의 군사적 패권의 근원 및 현 실태와 그 해독성'을 발표하였다"면서 6면 대부분을 할애해 소개했다.
보고서는 "2023년은 미국이 이라크전쟁을 일으킨 지 20년이 되는 해"라며 "미국의 군사적 패권은 미국이 막강한 군사력으로 다른 나라에 대한 군사적 간섭을 벌이고 다른 나라를 통제하는 행위로서 일극세계를 추구하고 패권질서를 고수하는 데 핵심기둥"이라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보고서는 또 "오늘도 미국은 저들의 군사패권적 지위를 고수하기 위해 군사력을 확장하는데 매달리고 있다"면서 "240여년의 역사에서 불과 20년간 전쟁을 하지 않은 미국은 세계 역사상 가장 호전적인 나라라고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의 군사적 패권의 발전과정', '미국의 군사적 패권의 사상적 근원', '미국의 군사적 패권을 추동하는 근본요인' 등을 담은 제1장 '미국의 군사적 패권의 형성'을 상세히 소개했다.
보고서는 19세기 중반 미국-멕시코 전쟁, 19세기 말 미국-에스파냐 전쟁 등은 미국의 군사적 패권의 '준비 시기'였으며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미국이 유일 초대국이 돼 압도적인 군사력을 갖게 됐다고 짚었다.
이어 "2001년 9.11 사건 이후 미국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대한 전쟁을 연이어 일으키고 리비아 수리아 등지에서 군사행동을 벌였다"면서 "장기간 세계 '반테러' 전쟁은 미국의 국력을 약화시키고 미국의 명예를 훼손시켰으며 미군의 해외무력 사용에 대한 미국 내 의지도 다소 약화시켰지만 미국은 21세기에도 세계 군사패권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사상적 근원'에 대해서도 "건국 초기부터 제국사상은 이미 미국 국민의 정신세계에 깊이 뿌리박히고 세계군사적 패권으로 나가는 미국의 역사적 과정에 계속 드러나고 있으며 미국의 정책과 행동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이는 앞으로도 계속 미국이 군사적 패권을 행사하는 과정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주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군사적 패권을 수호하고 확장하는 근본요인은 '자본팽창 욕망'이라는 이익과 '절대적인 권력과 절대적인 안전'이라는 전략, '군사-공업복합체'라는 국내정치 등에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신화통신사의 보고서를 그대로 소개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이는 중국의 입장에 동의하는 자신들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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