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위기 고조, 유가 6% 급등-주가 하락…금융시장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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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가고 중동의 또 다른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적당한 시점에 이-팔 전쟁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히자 국제 유가가 6% 가까이 급등한 데 비해 주가는 미국증시의 다우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이-팔 전쟁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던 국제 금융시장이 이스라엘군의 가자 지구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가고, 중동의 또 다른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참전을 시사함에 따라 충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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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가고 중동의 또 다른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적당한 시점에 이-팔 전쟁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히자 국제 유가가 6% 가까이 급등한 데 비해 주가는 미국증시의 다우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지구 진입을 앞두고 가자지구 북쪽에 있는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이주하라고 통보하는 등 지상군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또 레바논의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이날 “적절한 시기가 되면 동맹인 하마스와 함께 이스라엘과 전쟁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팔 전쟁이 시작된 이후 세계 금융시장이 처음으로 충격을 받았다.
◇ 유가 6% 급등 : 일단 유가가 급등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거래일 보다 5.80% 급등한 배럴당 87.72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WTI는 이번 주에만 4% 급등했다. 이는 지난 9월 1일 이후 최대 주간 상승 폭이다. 특히 이날 상승률은 지난 4월 3일 이후 최대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5.70% 급등한 배럴당 90.9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가 90달러를 다시 돌파한 것은 지난 2일 이후 처음이다.
◇ 주가 다우 제외 일제 하락 : 이에 비해 주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500은 0.50%, 나스닥은 1.23% 각각 하락했다. 이에 비해 다우는 소폭(0.12%) 상승했다.
다우만 상승한 것은 이날 발표된 대형은행의 실적이 모두 좋아 은행주가 랠리했기 때문이다. 다우 이외에는 중동 위기 고조로 모두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은 1% 이상 하락했다.
나스닥이 많이 떨어짐에 따라 반도체주는 일제히 하락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 가까이 급락했다.
◇ 유럽-아시아증시 일제 하락 :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의 닥스는 1.55%, 영국의 FTSE는 0.59%, 프랑스 까그는 1.42% 각각 하락했다.
전일 아시아증시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었다. 일본의 닛케이는 0.55%, 한국의 코스피는 0.95%, 호주의 ASX는 0.56%, 홍콩의 항셍지수는 2.22%,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0.64% 각각 하락했다.
이-팔 전쟁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던 국제 금융시장이 이스라엘군의 가자 지구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가고, 중동의 또 다른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참전을 시사함에 따라 충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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