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한 日축구 '5G 22골 대폭발' 파죽의 5연승, 전차군단 독일과 튀르키예 이어 캐나다마저 4-1 대파!

김우종 기자 2023. 10. 1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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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일본-캐나다전 모습. /AFPBBNews=뉴스1
일본 축구 대표팀의 4-1 승리를 알린 일본 축구협회. /사진=일본축구협회 공식 SNS
일본 축구 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이자 북중미의 복병으로 평가받는 캐나다 축구 대표팀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일본은 이날 승리로 최근 A매치 5연승을 질주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대표팀(FIFA 랭킹 19위)은 13일 일본 니이가타현 니이가타시에 위치한 덴카 빅 스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캐나다 축구 대표팀(FIFA 랭킹 44위)과 A매치에서 4-1로 승리했다. 일본은 전반전에만 3골을 몰아친 끝에 후반 막판 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결국 3골 차로 승리했다.

일본 축구가 최근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의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가는 모습이다. 일본은 카타르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2-1로 물리친 뒤 코스타리카에 0-1로 패했으나, '무적함대' 스페인을 2-1로 잡는 파란을 일으키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크로아티아와 16강전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일본 축구가 전 세계에 남긴 인상은 강렬했다.

일본 축구 대표팀 선수들. /사진=일본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일본 축구 대표팀 선수들. /사진=일본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일본은 이후 올해 들어 치른 A매치에서 계속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3월 24일 우루과이를 상대해 1-1 무승부를 거둔 뒤 3월 28일에는 콜롬비아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6월 15일 엘살바도르와 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두며 연승 행진의 서막을 알렸고, 페루와 A매치에서도 4-1 완승을 거뒀다. 이어 9월 10일에는 유럽으로 원정을 떠나 독일과 재대결을 치렀는데, 결과는 일본의 4-1 압승이었다. 이어 9월 12일에는 튀르키예마저 4-2로 격파하며 독일전 승리가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그리고 이날 캐나다를 상대로 4-1로 또 승리하며 저력을 증명한 것이다. 최근 5연승과 함께 5경기에서 터트린 골은 무려 22골이나 된다. 이제 일본은 한국에 0-4로 완패한 튀니지(FIFA 랭킹 29위)와 오는 17일 안방에서 A매치를 치른다.

사실 이날 일본이 상대한 캐나다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하는 팀이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비록 조별 예선에서 벨기에에 0-1, 크로아티아에 1-4, 모로코에 1-2로 각각 패하며 3전 전패로 예선 탈락의 쓴맛을 봤지만, 36년 만에 밟은 월드컵 무대는 분명 의미가 있었다. 여기에 지난 3월 29일에는 온두라스를 상대로 4-1 승리를 거뒀으며, 지난 7월 열린 골드컵에서는 쿠바를 4-2로 격파한 뒤 미국과 1-1 무승부를 거두기도 했다.

일본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일본 대표팀은 볼 점유율에서는 44:56으로 밀렸으나, 슈팅 수에서는 19:6으로 캐나다를 압도했다. 또 일본의 패스 성공률은 82.3%, 캐나다의 패스 성공률은 83.7%였다. 프리킥 수에서는 캐나다가 23:7로 일본보다 많았다. 오프사이드는 일본이 2차례 기록했으며, 캐나다는 단 한 차례도 범하지 않았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 대표팀 감독. /사진=일본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 일본-캐나다전 선발 라인업... 일본은 베스트11 중 해외파가 '8명'
일본은 이날 4-3-3 포메이션으로 캐나다를 상대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아사노 타쿠마(Vfl 보훔)가 배치된 가운데, 나카무라 케이토(LASK 린츠)와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가 양쪽 측면에 섰다. 미나미노 타쿠미(AS 모나코)와 다나카 아오(포르투나 뒤셀도르프), 엔도 와타루(리버풀)가 중원에 배치된 가운데, 나카야마 유타(허더즈필드 타운 FC), 토미야스 타케히로(아스널), 마치다 코키(가시마 앤틀러스), 마이쿠마 세이야(오사카 세레소)가 포백 라인을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오사코 케이스케(산프레체 히로시마)였다. 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캐나다는 3-5-2 포메이션으로 출발했다. 카일 라린(레알 마요르카)과 조나단 데이비드(릴)가 최전방 투스트라이커로 나란히 섰다. 김민재의 팀 동료이기도 한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조나단 오소리오(토론토 FC), 이스마엘 코네(왓포드), 리치 레리에(밴쿠버 화이트캡스), 사무엘 피에테(CF 몬트리올)가 미드필더에 배치됐다. 카말 밀러(인터 마이애미)와 데렉 코넬리우스(말뫼), 알리스테어 존스톤(셀틱)이 스리백을 구축한 가운데, 골키퍼 장갑은 밀란 보르얀(FK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착용했다.

일본 축구 대표팀 선수들. /사진=일본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일본은 이날 홈 관중 3만7125명이 입장, 그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채 압도적인 분위기 속에서 전반전을 시작했다. 그리고 선제골이 터지는 데에는 불과 2분이라는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미나미노의 돌파를 기점으로 일본이 공격을 전개하는 가운데, 마이쿠마의 크로스를 캐나다 수비가 정확하게 걷어내지 못했다. 이 공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잡은 다나카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갈랐다. 다나카가 A매치에서 5번째 득점을 터트린 순간이었다.

일본은 선제골을 터트린 뒤 계속해서 고삐를 늦추지 않으며 캐나다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 7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토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힘없이 보르얀 골키퍼에게 잡히고 말았다. 계속해서 일본은 캐나다의 오른쪽 측면을 공략하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 8분에는 이토의 크로스 방향이 다소 부정확하게 연결되면서 골라인 밖으로 향하고 말았다.

캐나다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1분과 15분에는 연속해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으나 완벽한 슈팅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결국 캐나다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19분 알폰소 데이비스가 팀 동료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에서 골키퍼와 1:1 기회를 맞이했다. 이때 각을 좁히고 나온 일본의 오사코 케이스케가 두 손을 뻗으며 공을 막아내려 했으나 데이비스가 공을 터치하는 게 빨랐고, 결국 손에 걸리면서 넘어졌다. 결국 비디오 판독(VAR) 끝에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어 조나단 데이비드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슈팅을 시도했으나, 방향을 읽은 오사코 골키퍼가 발로 막아냈다. 데이비드의 슈팅 순간, 오사코 골키퍼 역시 오른쪽으로 몸을 날렸는데, 슈팅 방향이 다소 가운데 쪽으로 쏠리면서 발에 걸리고 말았다. 만약 여기서 캐나다가 득점에 성공했다면, 경기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지 몰랐던 상황. 캐나다 입장에서는 통한의 실축이었다.

캐나다는 페널티킥 실축 이후에도 공세를 계속 강화했다. 주로 일본의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했다. 일본은 전반 27분 경기장 중앙 왼쪽 지역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캐나다의 데렉 코넬리우스가 미나미노에게 깊고 거친 태클을 시도하다가 파울이 선언됐다. 이어 나카무라가 오른발로 날카롭고 힘있게 감아 찬 슈팅이 크로스바 위쪽을 살짝 스친 뒤 골라인 밖으로 향했다. 대단히 위협적인 슈팅이었다. 전반 29분에는 마이쿠마가 리바운드 볼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역시 골문을 벗어났다.

일본-캐나다전 모습. /사진=일본축구협회 공식 SNS
일본-캐나다전 모습. /AFPBBNews=뉴스1
일본-캐나다전 모습. /AFPBBNews=뉴스1
일본이 계속해서 캐나다를 몰아붙이는 가운데, 결국 전반 38분 추가 골을 성공시켰다. 일본의 역습 상황.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아사노가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을 데이비스가 걷어낸다는 게 그만 자신의 골대 쪽으로 향하고 말았다. 데이비스의 정강이를 맞은 공은 다시 캐나다 보르얀 골키퍼의 얼굴을 맞은 뒤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일본 입장에서는 행운, 캐나다 입장에서는 불운 그 자체였다. 그래도 일본이 공격 상황에서 수적으로 우위를 점하며 캐나다 수비진을 흔든 게 결국 득점으로 이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캐나다는 자책골을 기록한 뒤 급격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전반 42분 일본의 세 번째 골이 터졌다. 아사노가 강력한 전방 압박 끝에 볼을 차지한 뒤 페널티 박스 쪽으로 드리블을 치기 시작했다. 이어 캐나다 수비진과 몸싸움을 이겨낸 끝에 왼쪽에 있던 나카무라에게 패스를 내줬다. 나카무라는 공을 잡은 뒤 캐나다 수비수 밀러를 그대로 벗겨내며 왼발 터닝 슈팅으로 마무리해 캐나다의 골망을 흔들었다. 아사노와 나카무라 모두 상대 문전 앞에서 침착함을 유지한 게 돋보였다. 캐나다는 3번째 실점 직후 가장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44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아웃프런트킥으로 짧게 내준 크로스를 라린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 왼쪽을 벗어났다.

일본은 결국 전반을 3-0으로 앞선 채 마친 뒤 후반 들어서도 총공세로 나섰다. 일본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토미야스를 빼는 대신 다니구치 쇼고를 투입했다. 캐나다 역시 코넬리우스를 빼고 스티븐 비토리야를 교체로 넣었다. 일본 선수들은 연신 캐나다 수비수 1명을 앞에 둔 상태에서도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드리블을 치며 상대를 압도했다. 일본은 후반 시작 4분 만에 추가 골을 터트리며 4-1까지 달아났다. 페널티 박스에서 공격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높이 뜬 공을 이토가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가슴 트래핑 후 절묘하게 짧은 로빙 패스로 연결했다. 이 공을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트리고 침투에 성공한 다나카가 한 박자를 늦추는 여유를 보이면서 통렬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일본-캐나다전 모습. /AFPBBNews=뉴스1
일본-캐나다전 모습. /AFPBBNews=뉴스1
일본은 네 번째 득점 1분 만인 후반 5분 재차 득점 기회를 잡았는데, 이번에도 마지막 슈팅의 주인공은 다나카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공을 보르얀 골키퍼가 펀칭으로 쳐냈다. 이를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다나카가 오른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낮게 깔아 찼으나, 골문 오른쪽을 벗어났다. 만약 이 골이 들어갔다면 다나카는 해트트릭을 작성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다나카는 후반 8분에도 상대 수비진의 걷어내기 미스를 틈타 슈팅을 때렸으나 수비진에 막히고 말았다.

일본은 후반 11분 나카무라가 상대의 거친 파울로 더 이상 경기에 뛰지 못한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역습 상황에서 캐나다의 존스톤이 돌파를 허용하자 아예 손으로 잡아끌면서 넘어트렸다. 이 과정에서 나카무라가 부상을 당했고, 왼쪽 발목을 잡은 채 더 이상 일어서지 못했다. 존스톤은 주심으로부터 즉각 경고를 받았다. 이후 일본은 후반 15분까지 수적으로 1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캐나다를 상대했다. 그러다 후반 16분 일본은 나카무라 대신 하타테 레오를 교체 투입했다. 동시에 주장 엔도도 빼는 대신 이도 아츠키를 교체로 넣었다. 캐나다도 후반 16분 3명을 동시에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코네와 오소리오, 피에테를 빼는 대신 주니오르 호일렛과 마티유 슈아니에르, 해리 페이턴을 투입했다.

일본은 이후에도 볼 점유율을 계속 높여가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반면 캐나다는 오른쪽 측면에서 주로 공을 띄우는 등 공격 패턴이 다소 단조로웠다. 일본은 미나미노가 후반 26분 개인기를 발휘하며 상대 진영으로 침투한 뒤 페널티 박스 오른쪽 대각선 지점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경기 막판 캐나다의 공격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후반 40분에는 리암 밀라가 혼자서 일본 수비수 3명을 앞에 둔 채 돌파를 시도한 뒤 문전까지 파고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후반 44분 캐나다의 만회 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넘어온 크로스를 오사코 골키퍼가 걷어냈으나 불운하게도 캐나다 호일렛 앞에 떨어지고 말았다. 호일렛이 지체없이 논스톱으로 툭 차 넣으며 간신히 무득점 패배를 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너무 늦게 터진 골이었다. 결국 경기는 일본의 완승으로 끝났다.

일본-캐나다전 모습. /AFPBBNews=뉴스1
일본-캐나다전 모습. /사진=일본축구협회 공식 SNS
일본-캐나다전 모습. /사진=일본축구협회 공식 SNS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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