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10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 한·미 금리차 2%p 유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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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에 따라 가계대출 규모가 5달 연속 상승하면서 증권가는 10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에 무게를 뒀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은 10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통해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최근 미국발(發) 가파른 금리 상승에 따라 금융시장 불안이 높아진 만큼 추가 긴축으로 대응하기보다는 금리 동결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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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통화정책 불확실성도 여전…금리↑ 힘들어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에 따라 가계대출 규모가 5달 연속 상승하면서 증권가는 10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에 무게를 뒀다.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추가 금리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미 금리차는 역대 최대인 2%포인트(미 금리 상단 기준)로 벌어져 외국인 자금의 국내증시 유출이 심화되고 있다.
우혜영 이베스트증권 연구원도 가계대출 증가에 따른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2조4000억원 증가하며 지난 4월 이후 5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은행권 주담대는 전월 대비 6조1000억원 늘어난 833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7개월째 상승 중이다.
우 연구원은 “정부 규제 완화,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부 정책지원, 주택매매 거래 확대 관련 자금수요, 주택가격 상승 기대 강화 등으로 가계부채 증가폭이 재확대됐다”며 “GDP(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재상승하지 않도록 면밀한 관리가 필요해 긴축 기조를 한동안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물가가 점차 진정세를 보이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시선도 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9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를 기록하며 4분기에 축소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3.8%로 오름폭이 추가 축소되면서 점진적인 디스인플레이션 국면에 있다”고 봤다. 신 연구원은 “이는 한국은행으로 하여금 금리 동결로도 충분한 긴축 정책 효과를 견인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라며 금통위의 만장일치 금리 동결 가능성을 점쳤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7월 이후 기준금리를 현 5.25∼5.50% 범위에서 동결하고 있다. 한은 금통위는 올해 1월 기준금리를 3.5%로 올린 뒤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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