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상자산 채굴업체가 새로운 美 안보 위협 리스크됐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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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가상자산 채굴업체가 미국에 몰리면서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현재 미국 텍사스와 와이오밍, 테네시 등 최소 12개 주에 중국의 가상자산 채굴업체가 진출해 있는데 이 채굴업체들이 미국의 전기 공급망을 타격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가상자산 채굴업체가 정보수집 등 직접 간첩 활동을 벌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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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전기 소비해 미국 전기공급망 타격 무기될 수 있어
전 미국 국토안보부 관리 "대정전 등 혼란 사태 가능성" 언급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중국의 가상자산 채굴업체가 미국에 몰리면서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현재 미국 텍사스와 와이오밍, 테네시 등 최소 12개 주에 중국의 가상자산 채굴업체가 진출해 있는데 이 채굴업체들이 미국의 전기 공급망을 타격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부가 최근 와이오밍주에 위치한 중국 가상자산 채굴업체에 대해 안보 위협 가능성을 줄이는 조처를 했다고 전했다.
이 중국 업체는 지난해 와이오밍주 샤이엔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MS) 데이터센터 인근에 채굴시설을 설치했다. 문제는 채굴시설에서 1.6km 떨어진 곳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을 관장하는 미 공군기지가 있다는 것이다.
채굴업체의 배후도 의혹을 증폭시켰다고 NYT는 설명했다.
NYT에 따르면 시설 운영업체 중 한 곳으로 확인된 중국의 채굴용 컴퓨터 제작업체 '비트메인'(Bitmain)은 중국 공산당과 연계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MS는 지난해 8월 중국 채굴업체 시설이 들어선 위치가 공군기지 등에 대한 감시와 정보수집이 가능한 장소라는 사실을 미국 당국에 알렸다.
당국은 이 업체의 운영 실태 등을 조사한 뒤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 구체적인 것은 알려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가상자산 채굴업체가 정보수집 등 직접 간첩 활동을 벌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4시간 동안 엄청난 양의 전기를 소비하는 가상자산 채굴시설이 미국의 전기공급망을 타격하는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에 진출한 중국 가상자산 채굴업체들이 소비하는 전력 규모는 미국의 150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과 맞먹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 브라이언 허렐 전 미국 국토안보부 차관보는 NYT에 "채굴시설들을 이용해 미국내 전기공급망에 충격을 줄 수도 있다"며 대정전 등 혼란 사태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편, 중국은 엄청난 양의 전력을 소비하는 가상자산 채굴을 불법화한 상태다. 중국은 저탄소 발전 목표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난 2021년부터 전력을 과다 소비하는 가상자산 채굴을 자국내에서 금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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