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시집 낸 나태주, '오래 보고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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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시인 나태주의 시가 웹툰작가 다홍과 만나 만화시집 '오래 보고 싶었다'(더블북)로 출간됐다.
나 시인이 그간 발표한 시를 바탕으로 다홍 작가는 시인 할아버지와 손녀 아영이의 이야기를 재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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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풀꽃 시인 나태주의 시가 웹툰작가 다홍과 만나 만화시집 '오래 보고 싶었다'(더블북)로 출간됐다.
나 시인이 그간 발표한 시를 바탕으로 다홍 작가는 시인 할아버지와 손녀 아영이의 이야기를 재탄생시켰다. 손녀 아영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나태주의 대표작 '풀꽃 1'의 구절 "자세히 보아야/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가 등장하기도 한다.
시인의 시구절과 어우러진 다홍 작가의 만화는 새로운 서사를 더한다. 어린 시절을 지나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된 아영에게 할아버지는 "아프지만 다시 봄//그래도 시작하는 거야/다시 먼 길 떠나보는 거야//어떠한 경우에도 나는/네 편이란다"라고 응원을 보내고 아영이 성장해 사회인이 된 뒤에도 "요새/네 마음속에 살고 있는/나는 어떠니?//내 마음속에 들어와 살고 있는 너는 여전히/예쁘고 귀엽단다"라며 안부를 묻는다.
나 시인은 이번 출간에 대해 '작가의 말'을 통해 "읽을거리가 아주 많이 부족하던 그 시절 우리에게는 만화란 것이 있었다"며 "시 쓰는 사람이 되고 어린 독자를 주로 만나면서 나의 시를 만화책으로 내보고 싶은 소망이 생겼다. 오랜 기다림 끝에 그런 책이 나오게 됐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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