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불운’ 日 투수, 10경기 득점 지원 ‘단 2점’, ERA 1.44→1승 5패...9이닝 노히트도 노디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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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투수가 아무리 잘 던져도, 무실점으로 막아도, 타자들이 점수를 뽑지 못하면 승리 투수가 될 수 없다.
야나기는 후반기 선발 등판한 10경기에서 모두 1점 이하의 득점 지원을 받은 채 시즌을 마감했다.
야나기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주니치 타자들이 점수를 뽑지 못하는 일이 허다하다.
야나기는 후반기 첫 5경기에서 33⅓이닝을 던지며 단 1점도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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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선발 투수가 아무리 잘 던져도, 무실점으로 막아도, 타자들이 점수를 뽑지 못하면 승리 투수가 될 수 없다.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의 야나기 유아(29)가 올 시즌 이를 지독하게 경험하며 시즌을 마쳤다. 야나기는 후반기 선발 등판한 10경기에서 모두 1점 이하의 득점 지원을 받은 채 시즌을 마감했다.
야나기는 10경기에서 총 11실점을 허용했는데, 득점 지원은 딱 2점을 받았다. 아무리 잘 던져도 승리 보다는 패전이 늘어갔다. 후반기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1.44, 그러나 1승 5패다. 일본프로야구가 '투고타저'라고 해도 이렇게까지 불운은 없다.
야나기는 마지막 등판까지 운이 없었다. 지난 9월 24일 한신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111구를 던지며 단 3안타만 허용하고 4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부터 4회까지는 12타자 연속 범타, 퍼펙트 피칭이었다.
5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병살타로 주자를 없애고 3타자로 이닝을 끝냈다. 6회도 삼자범퇴. 7회와 8회 안타 1개씩 맞았으나 무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그러나 주니치 타선은 한신의 사이키 히로토의 10이닝(130구)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괴력투에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경기는 연장 12회 0-0 무승부로 끝났다.
야나기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주니치 타자들이 점수를 뽑지 못하는 일이 허다하다. 야나기는 지난 9월 17일 히로시마전에서는 8이닝(117구)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는데, 주니치는 0-3으로 패배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주니치 타선은 병살타 4개를 기록하며 자멸했다.
지난 8월 20일 야쿠르트전에서 8이닝 동안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홈런 1방을 맞은 것을 제외하곤 완벽한 투구였다. 그러나 주니치가 한 점도 뽑지 못하면서 0-1로 패배, 완투패를 기록했다.
가장 불운한 경기는 8월 13일 히로시마전. 야나기는 9회까지 볼넷 2개와 사구 1개만 내줬을 뿐 5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무피안타 무실점 노히터 피칭으로 막아냈다.
야나기는 121구를 던지며 ‘9이닝 노히트 노런’을 이어갔지만, 주니치 타선은 9회까지 히로시마 투수 3명에게 1점도 뽑지 못했다. 야나기는 연장 10회 교체되면서 ‘노히터’를 달성하지 못했다. 주니치는 연장 10회초 1점을 허용했고, 10회말 백투백 홈런이 터지면서 2-1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야나기는 후반기 첫 5경기에서 33⅓이닝을 던지며 단 1점도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8월 27일 요코하마전에서 1점을 지원받았지만, 7이닝 1실점으로 노디시전이 됐다.
9월 3일 히로시마전에서 3회 1점 지원을 받으며 6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주니치가 8회 2점을 추가해 3-0으로 승리하면서, 드디어 야나기는 후반기 첫 승을 기록했다. 10경기 중에서 득점 지원을 받은 '유이'한 경기였다.
야나기는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4승 11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했다. 단 4승이지만 평균자책점 6위로 시즌을 마쳤다. 주니치는 56승 82패 5무(승률 .406)로 센트럴리그 최하위였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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