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타격왕 노리는 NC 캡틴, 소속팀 순위도 더 높은 곳으로 이끌까 [MK이슈]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10. 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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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캡틴 손아섭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14일 경기 전 기준으로 손아섭은 타격왕에 가장 근접한 선수다.

무엇보다 손아섭의 타격왕 경쟁이 더욱 중요한 점은 이 부분이 NC의 올 시즌 성적과도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내내 타격왕 욕심 보다는 소속팀 NC를 더 높은 곳에 위치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던 손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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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캡틴 손아섭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14일 경기 전 기준으로 손아섭은 타격왕에 가장 근접한 선수다. 현재 138경기에서 5홈런 65타점과 더불어 타율 0.342(544타수 186안타)를 올리고 있는 그는 0.340(447타수 152안타)의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을 제치고 당당히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07년 2차 4라운드 전체 29번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은 뒤 2021시즌부터 NC 유니폼을 입고 있는 손아섭은 그동안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활약해 왔다. 세 차례 최다 안타 타이틀(2012년, 2013년, 2017년)을 따냈으며, KBO리그 역대 통산 안타 개수에서는 박용택(전 LG 트윈스) KBSN 스포츠 해설위원(2504안타)에 이어 2위를 마크 중이다.

손아섭(오른쪽)은 현재 올 시즌 타격왕에 가장 근접한 선수다. 사진=천정환 기자
NC 손아섭은 올 시즌 개인 첫 타격왕 타이틀과 마주할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여기에 그는 2016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8시즌 연속 150안타라는 금자탑을 세우기도 했다. 이는 박용택 위원이 2012시즌부터 2018시즌까지 달성한 7시즌을 넘어선 신기록이었다.

이처럼 꾸준함의 대명사인 손아섭이었지만, 그동안 타격왕에 오른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2013년(0.345)과 2020년(0.352) 모두 2위에 올랐지만, 각각 이병규(0.348·당시 LG), 최형우(0.354·KIA 타이거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손아섭은 올 시즌 생애 첫 타격왕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해 타율 0.277(548타수 152안타) 4홈런 48타점으로 비교적 부진하며 ‘에이징 커브’ 우려를 받기도 했던 손아섭. 그러나 그는 올해 초반부터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며 보란듯이 부활에 성공했다. 4월 타율 0.294로 무난히 시즌을 시작했고, 이번 달 전까지 월별 타율이 3할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특히 9월에는 타율 0.407을 기록, 말 그대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후 10월 들어 손아섭은 타율 0.262로 다소 힘에 부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1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4타수 2안타)과 13일 창원 LG전(3타수 1안타)에서 연달아 안타를 생산하며 다시 레이스에 불을 지폈다. 이 기세를 조금만 더 이어간다면, 개인 첫 타격왕 타이틀과 마주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손아섭의 타격왕 경쟁이 더욱 중요한 점은 이 부분이 NC의 올 시즌 성적과도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74승 2무 65패를 기록, 4위에 위치하고 있는 NC는 3위 SSG랜더스(74승 3무 64패), 5위 두산 베어스(73승 2무 65패)와 치열한 3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사상 첫 통합우승을 일궈냈던 2020시즌 이후 3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됐지만, 준플레이오프부터 가을야구를 할 수 있는 이점을 지닌 3위는 NC에게 쉽사리 포기하기 어려운 목표. 정규리그 잔여 3경기 만을 남겨놓은 NC가 경쟁자들을 제치고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서는 손아섭의 맹타가 꼭 필요하다.

올 시즌 내내 타격왕 욕심 보다는 소속팀 NC를 더 높은 곳에 위치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던 손아섭. 과연 그가 이번에는 타격왕까지 거머쥐며 NC의 순위를 상승시킬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 NC의 호성적을 이끌었던 손아섭. 사진=김재현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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