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7일만 SV' 원조 마무리의 귀환, 미라클 두산이 웃는다 "이제는 내가 보탬이 돼야 한다"

잠실=심혜진 기자 2023. 10. 14. 08: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산 김강률./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두산 베어스의 원조 마무리 김강률(35)이 모처럼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와 함께 웃었다.

두산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2연승과 함께 73승2무65패를 마크했다. 6위 KIA와는 3경기차로 벌리며 가을야구 진출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섰다. 이제 1승만 거두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다.

선발 곽빈이 6이닝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2승(7패)째를 거뒀다. 이후 홍건희, 김명신이 1이닝씩을 막았다.

그리고 팀이 3-1로 앞선 9회 김강률이 마운드에 올랐다. 소크라테스를 3루수 땅볼로 잡은 뒤 이우성은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김태군은 유격수 땅볼로 막아내며 경기를 매조졌다. 투구수는 13개였다.

두산 김강률./마이데일리

김강률은 두산의 원조 마무리였다. 2007년 2차 4라운드 26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김강률은 2017시즌 12홀드를 기록하며 불펜에 안착했다. 2018년에도 11홀드를 수확한 김강률은 2021시즌 마무리를 맡았다. 그 결과 21세이브를 올리며 새로운 마무리에 대한 기대를 드높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부상으로 26경기 등판에 그쳤고, 24⅔이닝 3승4패1홀드9세이브로 시즌으르 마감했다. 올 시즌에도 무릎 부상, 컨디션 난조 등으로 고전했다. 때문에 부상자 명단에 2번이나 올랐다.

후반기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컨디션을 끌어올린 김강률은 9월에만 12경기 9⅔이닝 동안 5홀드를 적립하며 불펜에 단비가 됐다.

그리고 이날은 세이브까지 기록했다. 김강률이 세이브를 올린 것은 2022년 5월 4일 잠실 LG전 이후 527일만이다.

경기 후 김강률은 "5강 싸움에서 중요한 경기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 오랜만에 마무리로 올라갔지만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면서 "오늘은 변화구를 낮게 낮게 제구한 점이 주효했다. 그리고 야수들의 수비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야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몸 상태가 시즌 초반부터 안좋아서 컨디션이 올라오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돌아본 김강률은 "몸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계속 동행하면서 서서히 폼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많이 배려해주셨다. 어린 투수들이 지금까지 잘 버텨주었다. 이제는 내가 보탬이 돼야 한다"고 가을야구를 향한 각오를 전했다.

두산 김강률./마이데일리
[MD포토] 김강률 '8회를 지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