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골…황의조 "영국서 결과 이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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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노리치 시티)가 '익숙한 안방'에서 펼쳐진 튀니지와 친선 경기에서 반가운 득점 소식을 전하며 반등을 예고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튀니지를 4-0으로 격파했다.
대표팀이 5만9천여 명의 관중들에게 시원한 대승을 선물한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황의조에게는 익숙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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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노리치 시티)가 '익숙한 안방'에서 펼쳐진 튀니지와 친선 경기에서 반가운 득점 소식을 전하며 반등을 예고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튀니지를 4-0으로 격파했다.
후반 22분 조규성(미트윌란)과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은 황의조도 경기 막판 득점 행렬에 가세했다.
3-0으로 앞선 후반 추가 시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황의조는 전진한 골키퍼 아이만 다흐만의 다리 사이로 정확한 슈팅을 차서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6월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친선전(1-1) 득점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동한 득점포다.
그 사이에 K리그1 FC서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리스트를 거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노리치 시티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황의조는 소속팀에서는 침묵했다.
간만에 골 맛을 봐서인지 황의조는 득점 후 별다른 세리머니 없이 고개를 숙이고 그라운드를 응시하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황의조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그간 개인적으로도 득점을 많이 하고 싶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골이었기 때문에 기분 좋은 생각들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격수인 만큼 득점에 대한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다. 내가 어떻게 하면 골을 넣을 수 있는지, 어떻게 집중력을 보일지, 어느 부분에서 더 발전해야 하는지 등을 연구하고 있다"며 "영국에 돌아가서도 그런 부분이 결과로 이어지도록 더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이 5만9천여 명의 관중들에게 시원한 대승을 선물한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황의조에게는 익숙한 곳이다.
노팅엄 포리스트 소속으로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 임대돼 뛰던 황의조는 팀 내 입지가 좁아져 새 팀을 찾다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춘추제로 운영되는 리그로만 이적이 가능한 상황에 몰렸다.
그러자 황의조는 올해 초 일본 전지훈련을 앞두고 서울에 '단기 임대' 방식으로 합류하며 6년 만에 K리그 무대에 돌아왔다가 지난 7월 다시 영국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국가대표로 서울의 홈 경기장을 방문한 황의조는 "익숙하더라. 라커룸도 익숙했다"며 "내가 앉았던 자리, 몸을 풀었던 장소 등 전부 익숙했다"고 웃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에서 붙박이 최전방 자원으로 활약한 황의조는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에는 조규성, 오현규(셀틱)와 주전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이다.
최근에는 공중볼 장악에 강점이 있는 조규성이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며 앞서가는 모양새다.
황의조는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를 '직선적인 축구'라고 표현했다.
황의조는 "감독님은 직선적인 축구를 많이 원하시는 것 같다. 선수들이 최대한 공격적으로 임하길 원하신다"며 "공격 지역에서 공이 도는 걸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공격수들도 최대한 직선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려고 한다. 전방으로 공을 최대한 많이 공급해 전방에서 싸우는 걸 선호하시는 스타일 같다"고 짚었다.
이날 경기 킥오프 전 클린스만 감독이 전광판에 소개될 때 관중들의 야유를 받은 장면을 곱씹어본 황의조는 "(야유와 별개로) 선수들은 '할 수 있는 걸 하자'는 생각이 가장 컸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보여드리려 노력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팀에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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