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경쟁자' 그 전에 팀 동료...조규성, "(황)의조 형 득점 정말 뭉클하고, 기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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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은 경쟁자이자 동료인 황의조의 골 소식에 기뻐했다.
후반 23분까지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빈 조규성은 황의조와 교체됐다.
그런 황의조에게 이번 경기 종료 직전 기회가 찾아왔다.
조규성은 황의조의 득점 소식에 누구보다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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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상암)]
조규성은 경쟁자이자 동료인 황의조의 골 소식에 기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0월 A매치 친선 경기에서 튀니지를 4-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튀니지 상대 3경기(1승 1무 1패) 만에 승리를 따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9월 A매치 마지막 경기였던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앞서 5경기에서 3무 2패를 기록했던 한국은 당시 조규성의 헤더 결승골로 마침내 1승을 따냈다. 오랜만에 홈 팬들 앞에서 2연승에 도전하는 한국이었다.
우선 클린스만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이 부상 이슈가 있는 가운데 최전방에 조규성이 포진했다. 이재성, 이강인, 황희찬이 뒤를 받쳤고 홍현석과 박용우가 중원을 구성했다. 수비에서는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가 짝을 이뤘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벤치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김진수, 황인범, 김준홍, 이순민, 문선민, 황의조, 정우영, 김영권, 김주성, 조현우, 김태환, 오현규가 앉았다.
사우디전 결승골 주인공인 조규성이 원톱으로 나섰다. 조규성은 최전방에서 끊임없이 상대 수비수와 싸워주며 한국에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후반 23분까지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빈 조규성은 황의조와 교체됐다. 아쉽게 득점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조규성은 "우선 우리 선수들이 튀니지 선수들을 상대로 1대1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서 기쁘다. 선수들이 직접 보여줬고, 이렇게 다득점 승리로 연결할 수 있어서 좋다. 선수들이 생각했던 대로 잘 뛰었고,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다득점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해 아쉽지 않냐고 묻는 질문에 "살짝 속상하지만 그렇게 많이는 아니다.(웃음) 왜냐하면 스스로 대표팀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골보다는 선수들이 잘 플레이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공격수라서 당연히 골을 넣으면 좋겠지만 항상 내가 경기장에서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조규성은 어느 정도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교체됐다. 후반 10분과 12분에 나온 이강인의 멀티골이 터졌고, 후반 22분 김민재의 헤더에서 비롯된 상대 자책골이 나왔다. 그를 대신해 투입된 선수는 황의조였다. 조규성과 황의조는 대표팀 내에서 경쟁 구도를 이루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에는 조규성이 좀 더 우위에 있다.
지난 9월 A매치 기간 웨일스, 사우디를 상대로도 조규성이 모두 선발로 나섰다. 황의조는 지난 6월 엘살바도르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됐고, 득점을 올린 바 있다. 줄어든 출전 시간으로 인해 아무래도 심적 부담감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런 황의조에게 이번 경기 종료 직전 기회가 찾아왔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에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득점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조규성은 황의조의 득점 소식에 누구보다 기뻐했다. 그는 "정말 기뻤다. (황)의조 형이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는데 그동안 경기를 치르면서 가졌던 아쉬움이 묻어 나오는 것 같아 뭉클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17일 베트남전을 앞두고 "이 기세를 몰아서 다가오는 베트남과의 경기도 꼭 승리해서 이번 A매치 2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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