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멀티골' 클리스만호, 튀니지 4-0 승리… A매치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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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가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을 앞세워 튀니지를 꺾고 안방 첫 승을 거뒀다.
한국은 후반에만 이강인이 멀티골을 터트리며 펄펄 날았고 이어 상대 자책골과 종료 직전 황의조(노리치시티)의 쐐기골을 묶어 4골 차 완승을 따냈다.
한국의 해결사는 2001년생 '골든 보이' 이강인이었다.
후반 22분 왼쪽 측면에서 올린 이강인의 코너킥을 김민재가 헤더로 방향을 바꿨고 문전에 있던 야신 메리아의 몸에 맞고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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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 평가전에서 4-0으로 이겼다.
한국은 후반에만 이강인이 멀티골을 터트리며 펄펄 날았고 이어 상대 자책골과 종료 직전 황의조(노리치시티)의 쐐기골을 묶어 4골 차 완승을 따냈다.
9월 유럽 원정에서 웨일스(카디프시티)와 0-0 무승부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뉴캐슬)를 1-0으로 제압했던 A매치 2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2월 부임한 클린스만호는 2승3무2패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한국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조규성(미트윌란)이 자리했고 2선 공격수로 이강인,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이 이름을 올렸다.
중원에서는 황인범(즈베즈다)이 웜업 중 허벅지 근육에 불편함을 느껴 갑작스럽게 빠지면서 홍현석(헨트)이 박용우(알아인)와 호흡을 맞췄다.
초반 흐름은 답답했다. 전반 20분 가깝게 양 팀 모두 슈팅 1개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중원 싸움만 지루하게 전개됐다.
전반 21분 김민재의 정확한 롱킥을 받은 황희찬이 왼쪽 측면을 돌파했으나 크로스가 부정확했다. 곧바로 박스 정면에서 상대 볼을 빼앗은 조규성이 오른발 슛을 때리며 이날의 첫 슈팅이 나왔다.
손흥민이 빠진 한국은 전반에 좀처럼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 좌우 측면의 이강인과 황희찬이 부지런히 움직였으나 마무리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39분 아크 정면에서 때린 튀니지 아이사 라이두니의 오른발 슈팅이 우리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흐름이 바뀌었다. 한국의 해결사는 2001년생 '골든 보이' 이강인이었다.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가던 이강인은 후반 10분 프리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맞이한 프리킥 찬스서 키커로 나선 이강인은 수비벽을 넘어가는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15번째 경기에서 터진 이강인의 데뷔골.
첫 골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이강인의 왼발이 다시 번뜩였다.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정확한 왼발슛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골키퍼가 꼼짝하지 못할 정도로 완벽한 골이었다.
기세를 탄 한국은 세트피스에서 3번째 골까지 넣었다. 후반 22분 왼쪽 측면에서 올린 이강인의 코너킥을 김민재가 헤더로 방향을 바꿨고 문전에 있던 야신 메리아의 몸에 맞고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3-0으로 달아난 한국은 1분 뒤 황희찬, 조규성을 빼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황의조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세를 올렸다.
한국은 후반 36분 홍현석, 설영우가 나오고 김태환(울산), 이순민(광주)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한국은 후반 44분 박스 안에서 때린 정우영의 슛이 골대를 벗어나며 아쉽게 추가골 기회를 날렸다. 그러나 계속해서 상대 골문을 노린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황의조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4골 차 대승을 거뒀다.
안방 첫 승을 수확한 클린스만호는 오는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평가전을 갖는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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