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 KIA, 앉아서 탈락 비보 접하나…역대급 5강 전쟁 대단원 마무리 임박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KBO 리그 5강 경쟁이 대단원의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이미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고 한국시리즈 직행에 성공했고 KT 위즈도 정규시즌 2위에 안착하면서 플레이오프에 선착했다. 아직 정확한 순위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도 가을야구행 티켓을 확보했다. NC는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2020년 이후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디펜딩 챔피언인 SSG는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도 있었지만 막판 대분전으로 현재 단독 3위를 지키고 있다.
이제 남은 자리는 단 하나. 현재 5위를 지키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막차를 탈 가능성이 가장 크다. 두산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곽빈이 6이닝 동안 109구를 던지며 2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시즌 12승(7패)째를 따냈으며 홍건희~김명신~김강률로 이어지는 계투진의 활약도 눈부셨다. 타선은 3회말 호세 로하스가 우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팀에 3-0 리드를 안겼고 두산은 초반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분위기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었다.
이로써 두산은 73승 65패 2무(승률 .529)를 기록, 71승 69패 2무(승률 .507)를 남긴 KIA에 3경기차로 앞서게 됐다. 현재 두산은 140경기, KIA는 142경기를 치른 상태. KIA가 남은 2경기를 다 승리하더라도 두산의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정해지기 때문에 이제 자력 진출은 불가능해졌다.
당장 양팀의 희비가 완전히 엇갈릴 수도 있다. 두산은 14일 잠실구장에서 LG와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를 두산이 이기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다. LG는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지만 순위 싸움을 이어가는 팀을 상대로는 베스트 전력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그래도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상황이라 1승에 목마른 팀은 아니라는 점에서 두산이 5강 싸움의 대단원을 마무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두산은 이날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을 내세우며 LG 선발투수 김윤식과 상대한다.
마침 이날 KIA는 경기 일정이 없다. 15일까지 휴식을 취한다. 하지만 마음 놓고 휴식을 취할 입장은 아니다. KIA의 포스트시즌 탈락 트래직넘버가 1로 줄어든 상태라 두산의 경기 결과에 촉각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휴식을 취하다 탈락 소식을 접할 수도 있는 상황인 것.
이제 KIA에게 남은 것은 단 2경기 뿐이다. KIA는 오는 16~17일 광주에서 NC와 마지막 2연전을 앞두고 있다. KIA가 포스트시즌행 막차를 탈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사실상 한 가지 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KIA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두산이 남은 4경기를 모두 패해야 73승 69패 2무로 동률을 기록하면서 5위 결정전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KBO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타이브레이커 제도를 도입한 상태. KIA로선 그야말로 실낱 같은 희망 만이 남아 있는 셈이다. 두산이 1경기만 이겨도, KIA가 1경기만 져도 두산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는 것.
KIA는 순위 싸움이 한창 치열한 순간에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 KIA 라인업에는 나성범, 최형우, 최원준, 박찬호 등 주축 타자만 4명이 빠져 있다. 당연히 득점을 생산하는데 애로사항이 있을 수밖에 없다.
나성범은 지난달 19일 광주 LG전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고 그렇게 시즌 아웃이 됐다. 최형우는 지난달 24일 광주 KT전에서 1루수 박병호와 출동하고 쇄골 부상을 입었고 역시 시즌 아웃을 당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다녀온 최원준은 대표팀 훈련 도중 타구에 종아리를 맞아 부상을 입었고 KIA에서 복귀전 조차 치르지 못하는 불운을 맞았다. 박찬호도 지난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이선우의 직구에 왼쪽 팔뚝을 맞고 교체됐으며 역시 시즌 아웃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렇게 연달아 불운이 겹치는 팀이 또 있었나 싶을 정도다. 지난 해 정규시즌 5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턱걸이를 했던 KIA가 올해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고 있지만 이제는 정말 벼랑 끝에 서있는 상황으로 치닫았다. 현재로선 '기적'을 바라는 수밖에 없다.
한편 역대급 순위 싸움이 펼쳐졌던 올해 정규시즌은 오는 17일 대단원의 마무리를 할 예정이다. 포스트시즌의 첫 관문인 와일드카드 시리즈는 19일부터 개막할 예정이며 4위팀 홈 구장에서 열린다. 현재 3위 SSG, 4위 NC, 5위 두산이 1경기차로 엮여 있어 누가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어느 팀 홈에서 와일드카드 시리즈가 열릴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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