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 “극 I 성향 93%...쉴 때 집 안 나가” [M+인터뷰②]

안하나 MK스포츠 기자(mkculture2@mkcult 2023. 10. 1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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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하늘이 미담제조기라는 말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사진=티에이치컴퍼니
여행, 예능, ‘오징어 게임’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알고보니 집돌이 강하늘

코믹 영화에 이 정도로 찰떡인 배우가 있을까? 매번 하는 역할마다 찰떡인 그는 이번 영화 ‘30일’에서도 찌질남으로 완벽하게 분했다.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 분)과 나라(정소민 분)의 코미디 영화다.

이 작품에서 찌질남으로 열연한 강하늘은 세상 무해한 웃음으로 영화와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선택부터 작품에 임하게 된 각오까지 맑음 그 자체였다.

‘미담제조기’라는 수식어가 매번 붙는데.

아니다. 진짜 부담은 아니고 살짝 정정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저는 착하게 사는 사람은 아니다. 헌데 칭찬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내가 추구하는 것은 하나다. 모두 시간을 내서 만난건데...촬영이던 인터뷰던 예능이건, 얼굴 찌푸리는 사람 없이 웃으면서 헤어지면 좋지 않나. 얼마나 길게 만난다고. 그 시간 웃으면서 보고 헤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해 행동했을 뿐이다. 이것이 미담이라고 커진 거 같다. 그저 ‘밖에서 행패를 부리지 않아야겠다’라는 생각은 하고 있다.

스스로를 너무 낮게 평가하는 건 아닌지.

객관화를 잘한다. 사실 전략을 짤 수 있는 머리가 안 된다. 하하. 내가 만나게 되는 작품에서 진지한 모습을 원하면 진지하고, 재미있는 모습을 원하면 재미있게 행동만 할 뿐이다.

혹 작품을 보면서 부족한 게 보일까?

사람이다 보니 완벽할 수는 없다. 부족한 것이 당연히 보인다. 이번에도 영화 자체를 봐야 하는데 자꾸 내 모습만 찾게 되더라. 이게 싫었다.

부족한 것이 보인다고는 하지만, 선택하는 작품마다 호평받고 있다. 물론 연기 칭찬은 덤이다. 특히 ‘코믹영화’ 평가 좋은데 어떤 기분이 드는가.

코믹영화에 어울리는 얼굴인가보다. 하하. 장르가 코미디라고 해서 더 특별히 노력하지는 않는다. 만날 작품이었기 때문에 만났고, 그게 사랑을 받았을 뿐이라 생각한다. 혹 입이 커서 그런가? 코믹에 잘 어울리는 듯하다. 다들 입이 엄청 크다고 이야기 해줬다.(미소)

늘 항상 즐겁게 촬영한다. 웃는 역할도 그렇고 진지한 역할도 그렇고, 되게 부담스럽게 잘생겼다고 생각 안 하는 나의 모습이 작품 이곳저곳 캐릭터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선택하는 작품마다 호평해주시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강하늘이 자신의 성향에 대해 털어놨다. 사진=티에이치컴퍼니

평소 작품이 없을 때는 무엇을 하면서 보내는지.

극 I다. 검사했는데 I 성향이 93%더라. 일단 집 밖 문을 열면 지친다. 집에 있을 때는 온전히 쉰다. 쉬면서 내 작품을 잘 보지는 않는다. 내 얼굴 같아서...외국 작품을 보면서 힐링하고 지낸다. 또 다큐멘터리를 보거나 책을 읽고 게임하고, 때로는 강아지 산책을 하기도 하고 청소하면서 대부분 보내는 거 같다.

운동도 하는 것 같다. 영화에서 노출 장면도 나왔는데...

운동하는 것을 엄청 좋아한다. 영화에 잘 담겼는지 모르겠다. 하하.

‘오징어게임’2 출연 소식이 전해졌다. 공교롭게 영화로 경쟁하는 임시완과 함께 출연하는데.

좋다. 감사하다.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저에게 있어 ‘30일’이나 ‘오징어게임’이나 똑같다. 큰 작품이라 인정하지만, 더 에너지를 쏟지는 않는다.

강하늘이 성향과 함께 집돌이임을 밝혔다. 사진=티에이치컴퍼니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그중 여행 예능 출연도 빼놓을 수 없다. 강하늘에게 여행 예능이란?

행복한 기억이다. 너무 행복하고 뜻깊고 아름다운 추억이다. 재홍이형, 정석이형...너무 좋아하는 형이다.(미소) 사실 여행을 가더라도 혼자 가는 걸 좋아하고 해외여행은 잘 못 간다. 폐소공포증이 심해서 비행기를 못 타고 힘들어한다. 미국 여행을 가보고 싶어서 배를 알아봤는데 편도가 19박 20일이더라. 하하.

작품이 잘 돼 해외 시상식이나 포상 휴가를 가게 된다면 어떨까?

닥쳐봐야 알 것 같다. ‘동백꽃’ 끝나고 한 달 정도 시간이 남아 미국에 가보자 생각하고 난생처럼 LA 갔는데 정말 힘들었다. 돌아올 때 ‘또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다.

끝으로 대중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편하고 즐겁게 ‘30일’을 봐줬으면 좋겠다. ‘30일’의 매력이라면 무해한 점이다. 편하게 웃을 수 있으니 많이 영화관에 찾아와줬으면 좋겠다.

[안하나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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