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휴게소 과속…“제한 속도 잘 몰라요”
[앵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엄연히 차량 제한 속도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휴게소 내 과속과 난폭 운전 등으로 해마다 20건 이상의 교통사고가 나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는 휴게소에서 보행자가 차에 치여 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자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휴게소에서 길을 건너고 있는 부부 뒤로 갑자기 SUV차량이 돌진합니다.
이 사고로 50대 부인이 숨지고 60대 남편이 크게 다쳤습니다.
지난 7월에는 휴게소 진입로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한 트레일러가 주차된 트레일러를 들이받아 1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5년 동안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125건, 사상자는 71명에 달합니다.
대부분 '주시 태만'과 졸음운전, 과속 등으로 사고가 났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진입로는 시속 40km, 내부는 30km로 속도가 제한돼있습니다.
이 규정을 얼마나 잘 지키고 있을까?
경찰의 협조를 받아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차량의 속도를 측정해봤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과속 차량이 잇따라 적발됩니다.
[단속 경찰 : "몇 km인지 아세요, 진입속도? 40km입니다. (진입속도를 잘 인지 못 하고 있었네요.)"]
[단속 경찰 : "선생님 차를 잡은 건 시속 50km가 넘어서... (진입속도는 몰랐어요. 헷갈리죠. 들어와서 줄이는 줄 알았어요, 저는.)"]
불과 한 시간 동안 적발된 과속 차량은 20대가 넘었습니다.
[이시영/충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경감 : "휴게소 내에는 워낙 보행자들이 어디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속도를 더 줄여서 보행자 안전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경찰은 대부분의 운전자가 고속도로 휴게소의 제한 속도 규정을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인 단속에 앞서 홍보와 계도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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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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