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 기후변화로 개구리·도룡뇽 살 곳 사라진다

박건희 기자 2023. 10.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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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학술지 '네이처'는 이번 주 표지에 작고 푸른 점이 온몸을 덮고 있는 작은 개구리를 담았다.

이 개구리는 '검은 마이크로하일리드 개구리(학명 Melanobatrachus indicus)'로 인도 서부 고츠산맥 지역에 서식하는 희귀종이다.

이번 주 '네이처'에선 기후 변화로 좁은 서식지마저도 잃을 위기에 처해, 말 그대로 '벼랑 끝에 선(closer to the edge)' 전 세계 양서류의 현황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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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제공

국제 학술지 '네이처'는 이번 주 표지에 작고 푸른 점이 온몸을 덮고 있는 작은 개구리를 담았다. 이 개구리는 '검은 마이크로하일리드 개구리(학명 Melanobatrachus indicus)'로 인도 서부 고츠산맥 지역에 서식하는 희귀종이다. 이번 주 '네이처'에선 기후 변화로 좁은 서식지마저도 잃을 위기에 처해, 말 그대로 '벼랑 끝에 선(closer to the edge)' 전 세계 양서류의 현황이 공개됐다. 

제니퍼 뤼디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종 생존 위원회(SSC) 양서류 전문가 그룹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2004년 이후 전 세계 양서류의 보존 상태를 포괄적으로 재평가한 결과를 지난 4일(현지시간) '네이처'에 발표했다.

IUCN는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을 구분한'적색 목록'을 만들어 보존 계획을 세우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개구리, 두꺼비, 도롱뇽 등이 속하는 양서류는 2004년 제1차 세계 양서류 평가(GAA1)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위협받는 척추동물과로 지정되며 적색 목록에 올랐다. 당시 서식지 손실와 서식지 환경의 악화, 과도한 사냥 등이 양서류 멸종 위기의 주 원인으로 꼽혔다. 

제2차 세계 양서류 평가 (GAA2)는 2022년 6월에 완료됐다. 연구팀은 GAA1에 종의 상태를 재평가하고 이 목록에 2286종을 추가했다. 이로서 IUCN 적색 목록에 포함된 양서류의 수는 총 8011종으로 늘어났다. 이는 2004년보다 39.9% 늘어난 수치다. 특히 신열대구(남아메리카, 멕시코 남부, 카리브해 지역 등)에 서식하는 양서류, 양서류 중에서도 도롱뇽이 가장 큰 위험에 처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양서류의 서식지 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으며 2004년 이후 서식지 37%가 손실되면서 양서류의 생존 기반이 약화됐다고 보고했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각종 생태 보존 노력을 통해 멸종 위기에 처했던 일부 종에서 회생의 기미가 보이곤 있긴 하지만, 좀 더 큰 규모의 투자가 빠르게 이뤄져야 현재의 멸종 흐름을 뒤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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