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저 여자 뛴다! 잡아!" 쫓고 쫓기는 여성들은 누구?

곽동건 kwak@mbc.co.kr 2023. 10. 1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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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일 저녁 7시쯤 서울 동대문구의 한 유치원 인근 골목.

검은색 승합차 한 대가 멈춰 서더니 검은 옷을 입은 남성과 함께 흰 티셔츠 차림에 가방을 멘 여성이 내립니다.

어디론가 향하는 두 사람, 다름 아닌 단속을 나온 사복 경찰관들이었습니다.

학교 주변 유해업소 점검을 나온 건데, 유치원 200미터 반경에 마사지 업소가 있는 걸 발견하고 확인에 나선 겁니다.

손님으로 가장해 들어간 남성 경찰관이 위반 혐의를 발견하고 경찰 신분을 밝힌 순간, 갑자기 건물에서 검은 옷을 입은 여성 마사지사가 뛰쳐나옵니다.

그러자 업소 앞에서 기다리던 여성 경찰관이 도망치는 여성을 쫓기 시작합니다.

난데없이 시작된 추격전.

마사지사는 좁은 골목에서 사람들 사이를 전력 질주하고, 경찰도 이에 질세라 그 뒤를 바짝 쫓아갑니다.

마사지사를 거의 따라잡은 경찰이 제압에 나서면서 목덜미를 잡고 엎치락뒤치락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결국 경찰관은 다리를 걸어 마사지사를 바닥에 넘어뜨리고 수갑을 채우는 데 성공합니다.

태국 국적의 이 40대 여성은 체류 기간이 지났는데도 출국을 하지 않은 불법 체류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업주를 학교 주변에서 금지시설을 운영한 교육환경보호에관한법률 위반으로 입건하고, 마사지사는 출입국관리법 위반으로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화면 제공 : 서울 동대문경찰서)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33308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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