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뜨자 배 만지던 중국인‥복대 속 달러 뭉치에 '경악'
경찰의 불심검문에 단속된 중국인의 모습입니다.
복대 속에서 달러 돈뭉치가 발견됩니다.
현지시간으로 11일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국세청, 세관, 경찰로 이루어진 아르헨티나 합동단속반의 암달러상 단속에 중국인 3명이 적발됐습니다.
달러 환율 급등으로 외환시장이 패닉에 빠지자 합동단속반이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일대에서 긴급 점검에 나섰는데, 단속 과정에서 달러를 몸에 숨기고 있던 중국인들을 적발한 것입니다.
문제의 중국인들은 단속반을 보고는 배를 만지는 행동을 하다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경찰은 수상한 이들의 모습을 보고 혹시 옷 안에 총을 숨긴 건 아닌지 의심했는데, 검문 결과 총이 아닌 수십만 달러의 100달러짜리 지폐 뭉치가 발견됐습니다.
이들 세 명의 중국인이 가지고 있던 돈은 70만 달러, 우리 돈으로 9억 4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단속반은 이들 외에도 옷 속에 각각 9만 달러와 1만 달러를 감춘 2명의 암달러상을 추가로 붙잡아 하루 동안 총 80만 달러를 압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암달러 시장에서의 시세차익을 노리고 숨겨온 돈을 압수한 것입니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한 유력 정치인의 발언을 계기로 환율이 급등했습니다.
이달 말 대선을 앞둔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보수 야당의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가 "아르헨티나 페소를 미국 달러로 대체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계기로 환율이 요동친 것입니다.
'블루달러닷넷'이란 비공식 환율 정보 제공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0일 아르헨티나 페소화 대비 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5.01페소 급등한 1,010페소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정부에서 엄격하게 통제하는 공식 환율인 365페소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아르헨티나의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플레이션 수치가 전년 대비 138%, 전월 대비 12.7% 상승한 가운데, 혼란한 경제 상황을 틈탄 암달러 시장도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곽승규 기자(heart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533307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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