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알리제 존슨 ‘업 템포 페이스 업’, 시즌 관통할 ‘리셀위폰’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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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CC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알리제 존슨의 '업템포 페이스 업'이 상대 팀에게 리셀위폰(치명적 무기)가 될 전망이다.
존슨은 13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 MG새마을금고 KBL CUP 대회 창원 LG와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9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라는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91-89, 짜릿한 2점차 승리를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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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CC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알리제 존슨의 ‘업템포 페이스 업’이 상대 팀에게 리셀위폰(치명적 무기)가 될 전망이다.
존슨은 13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 MG새마을금고 KBL CUP 대회 창원 LG와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9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라는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91-89, 짜릿한 2점차 승리를 책임졌다.
1쿼터, 3분 여 동안 경기에 나선 존슨은 2점 1리바운드를 남겼을 뿐이었다. 전창진 감독은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시켰던 존슨을 3분 만에 제외하는 ‘채찍’을 선택하며 존슨을 자극했다. 성공적이었다.
2쿼터는 완전히 달라졌다. 쿼터 초반, 존슨은 두 차례 위력적인 공격으로 LG 수비를 흔들었다. 키워드는 코스트 투 코스트 플레이였다. 본인이 직접 걷어낸 수비 리바운드를 직접 드리블을 통해 레이업과 자유투로 득점을 만들었고, 다음 공격에서도 같은 플레이 이후 왼쪽 45도에 있는 허웅에게 오픈 3점을 연결, 26-23으로 앞서는 장면에 자신을 더했다. KCC가 경기 흐름을 틀어쥐는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존슨은 멈추지 않았다. 3분 32초가 지날 때 다시 한번 움직였다. 존슨은 또 한번 같은 플레이를 통해 레이업을 완성했고, 자유투까지 얻어 성공시켰다. 33-25, 무려 8점차 리드를 팀에 선물하는 순간이었다. LG는 정인덕과 이승우 그리고 단테 커닝햄까지 나서 존슨의 이 플레이를 제어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경기 후 조상현 감독은 “존슨의 트랜지션을 제어해야 했다. (정)인덕이나 (이)승우에게 주문했던 것이 있다. 여의치 않았다. 정규리그에서 변화를 주어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전했을 정도였다. 그 만큼 존슨의 2쿼터 존재감은 대단했다. KCC가 쿼터 스코어 35-14로 앞설 수 있던 원동력이었다. 그리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는 첫 번째 이유가 되어 주었다.
플레이를 뜯어보자. 수비 리바운드 후 잠시 공간을 살피는 존슨은 동선을 확인한 후 빠르게 프런트 코트로 넘어간다. 하프 라인을 넘은 존슨 자유투 라인에 접근하면 헤지테이션 드리블과 유로 스텝을 섞어 상대 수비를 교란한다. 그리곤 점프를 시도한 후 더블 클러치 등을 섞어 마무리한다. 득점 혹은 파울로 연결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실제로도 그랬다. 득점 아니면 자유투를 얻어냈다. 슈팅을 시도할 공간이 여의치 않으면 빠르게 패스를 내준다. 이날 양 팀 최다인 8어시스트를 기록할 수 있는 기반이었다. 허웅 등이 오픈 찬스를 제공 받았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게임 후 허웅은 "존슨과 (최)준용이가 있으니까 확실히 속공이 잘나간다. 빠른 템포의 공격을 하니까 팀 분위기가 사는 것 같다. 나 역시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면 좋은 기회가 많이 생기더라"라고 전했다.
KCC가 컵 대회 두 경기를 통해 보여준 건 전창진 감독 특유의 모션 오펜스가 아닌 트랜지션 바스켓이었다. 존슨 합류로 속도가 몰라보게 빨라졌다. 이날 상대한 LG 뿐 아니라 모든 팀 들은 존슨이 시작점이 되는 KCC 속공과 얼리 오펜스에 대한 대비책을 만들어야 할 듯 하다.
그 만큼 존슨의 이날 경기력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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