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싼타페 대신 쏘렌토 사겠다”…아직도 1년 대기, 그랜저 잡고 1위 [왜몰랐을카]
9월엔 1만대, 그랜저 잡고 ‘1위’
100대 중 65대, 하이브리드 몫
14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쏘렌토는 지난 9월에 1만190대 팔렸다. 전년동월보다 91% 판매가 늘었다.
2020년 6월 1만1596대 판매 이후 39개월 만에 ‘1개월 1만대 돌파’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싼타페도 전년동월보다 120% 판매가 폭증했지만 쏘렌토 절반 수준에 그쳤다. 판매대수는 5139대였다.
쏘렌토는 올들어 다시 그랜저에 내줬던 월간 국내 판매 1위 자리도 되찾았다. 그랜저는 8159대 팔렸다.
쏘렌토가 지난해처럼 1위에 오를 가능성은 낮지만 싼타페는 이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판매되는 4세대 쏘렌토는 2020년 출시 이후 매년 6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중형 SUV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8월부터는 상품성 개선 모델이 출시되면서 파격 변신한 5세대 싼타페와 경쟁하고 있다. 전초전 역할을 담당한 9월 판매에서는 싼타페에 승리한 셈이다.
쏘렌토 인기는 전기차 대안으로 다시 떠오른 하이브리드(HEV) 모델이 이끌었다. 올해 누적판매대수 5만9602대 중 3만8592대가 하이브리드 몫이었다. 비중은 65%에 달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즉시 출고 차량이 많아진 요즘도 대기기간이 1년에 달할 정도다.
기존 쏘렌토의 경우 하이브리드가 주력이고 디젤 수요는 5% 미만에 불과했다. 디젤엔진 특유의 힘과 토크를 좋아하는 수요가 아직은 있는데다 상품성 개선 모델이므로 굳이 없앨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또 신형 싼타페와의 싸움에서 5% 미만의 디젤 모델이 ‘작지만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3506만~4193만원 ▲2.2 디젤 3679만~4366만원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4WD 4161만~4831만원, ▲하이브리드 2WD 모델은 친환경차 세제혜택 후 기준 3786만~4455만원이다.
기존 쏘렌토 기본 트림으로 3024만원부터 판매됐던 트렌디는 없어졌다. 2.5 가솔린 터보 기준으로는 175만~185만원 가량 비싸졌다.
또 2.5 가솔린 터보 시작가 기준으로 쏘렌토가 싼타페(3546만~4373만원)보다 40만원 저렴하다. 신형 싼타페는 기존 모델보다 300만원 가량 올랐다.
전면부의 경우 기아 EV9처럼 별자리에서 영감을 받은 ‘시그니처 스타맵 라이팅’ 주간주행등(DRL)을 적용했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존 모델보다 더 커졌다. 역사다리꼴로 사다리꼴 범퍼 형상과 위아래로 마주보는 이미지다. 그릴에 있던 기아 엠블럼은 보닛으로 이동했다.
후면부의 경우 두 개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의 모습은 사실상 같다. 다만 램프를 연결하는 스타맵 그래픽을 적용해 차별화를 추구했다.
하단부 리어스키드 플레이트의 경우 카약의 패들 노를 닮아 강렬함을 추구했던 기존 모델과 달리 와이드한 장식으로 견고함과 단정감을 강조하는 형태로 변경됐다.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는 10인치에서 12.3인치로 커졌다. 12.3인치 크기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하나의 화면처럼 매끄럽게 연결한 파노라믹커브드 디스플레이도 적용했다.
기아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가 적용돼 다양한 정보를 통일감 있게 보여준다.
송풍구 디자인도 조이스틱을 닮았던 세로형 대신 좌우 끝까지 이어지는 날렵한 가로형으로 바꿨다.
신형 쏘렌토는 첨단 안전·편의 사양도 다양하게 구비했다.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e 하이패스(hi-pass), 스트리밍 플러스, 빌트인캠2, 기아 디지털키2, 전방 충돌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2(HDA2) 등을 적용했다.
10에어백 시스템, 프로젝션 타입 후진 가이드 램프, 디지털 센터 미러, 스마트 파워테일게이트,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1열 릴렉션 컴포트시트 등 다양한 편의사양도 더했다.
사실 두 차종은 신형을 내놓을 때마다 각각 개선과 혁신을 바꿔가며 시도했다. 두 차종 모두 동시에 개선하거나 동시에 혁신하지 않는다.
부분변경(또는 상품성 개선)과 파격을 내세운 완전변경을 번갈아 시도하면서 KG모빌리티 토레스, 르노코리아 QM6 등 다른 브랜드 경쟁차종들의 공격을 막고 있다.
쏘렌토와 싼타페는 싸우고 협력하면서 ‘그들만의 리그’를 지키고 있다. 두 차종의 전면전은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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