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마른 국내 바이오벤처…해외서 돌파구 찾는다

박지웅 기자 2023. 10. 1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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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이오벤처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국내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를 위해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투자 시장이 얼어붙자 해외 투자 유치로 눈을 돌리는 바이오 벤처 기업들이 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망 바이오 및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글로벌 제약사와 의료기관, 투자사 등과 연결해 해외 진출을 도와주는 '머스트 커넥트 2023 싱가포르'가 지난 11일부터 이틀 동안 싱가포르 사이언스 파크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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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바이오 벤처 투자금 전년 대비 54% 감소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 투자 유치 노려
섀론 찬(Sharon Chan) J랩스 아시아태평양 혁신팀장이 11일 머스트커넥트 2023 싱가포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머스트엑셀러레이터 제공

한국 바이오벤처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국내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를 위해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14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KVCA)에 따르면 바이오·의료 업종에 대한 신규 투자금은 올해 상반기 기준 596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3159억 원)보다 54% 감소했다. 전체 벤처투자에서 바이오·의료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27.5%에서 올해 13.4%까지 줄었다. 국내 투자 시장이 얼어붙자 해외 투자 유치로 눈을 돌리는 바이오 벤처 기업들이 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망 바이오 및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글로벌 제약사와 의료기관, 투자사 등과 연결해 해외 진출을 도와주는 ‘머스트 커넥트 2023 싱가포르’가 지난 11일부터 이틀 동안 싱가포르 사이언스 파크에서 열렸다.

존슨앤드존슨(J&J)과 프랑스의 사노피CHC, 미국의 오가논(Organon)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싱가포르 창업지원기관인 SG이노베이트(SG Innovate), 동남아의 대표적 벤처캐피탈 정글벤처스 등 12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한국의 12개 스타트업들은 이들을 상대로 기업 설명회(IR)를 가진 뒤 투자 및 협업을 위한 맞춤형 1:1 미팅을 진행했다.

참가 스타트업 중 한 곳인 ‘이뮨앱스’의 김동조 대표이사는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돼 있는 나라가 싱가포르"라면서 "민간과 정부가 모두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싱가포르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거점인데 이번 행사를 통해 이곳에서 네트워크를 쌓았다"며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최대 제약 시장인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스타트업들도 늘고 있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2023 바이오 재팬’에 국내 유망 바이오 기업 25개사가 참가해 일본 현지 시장 진출과 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박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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