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설마가 현실로→100승+ 우승후보 모두 DS서 탈락…이게 바로 야구다
정규시즌 100승 이상 기록, 포스티시즌에서 추락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정규시즌 100승 하면 뭐 하나!'
설마 설마 했는데 정말 현실이 됐다. 정규시즌에서 막강 전력을 자랑하며 100승 이상을 기록한 팀들이 모두 포스트시즌에서 조기 탈락했다. 100승 이상을 올리며 지구우승을 차지하며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한 세 팀이 모두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팀들은 한 시즌에 162경기를 치른다. 100승 이상을 기록하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100승 62패를 기록하면 승률 0.617을 마크한다. 야구에서 6할 이상의 승률은 경이적인 기록이다. 98승(64패)만 기록해도 승률 6할 이상(0.605)을 찍는다. 어쨌든 100승은 세 자릿수 상징성과 함께 대단한 기록으로 여겨진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LA 다저스가 정규시즌 100승을 달성했다. 애틀랜타가 104승, 볼티모어가 101승, 다저스가 100승을 찍었다. 세 팀 모두 지구우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했다. 세 팀 중 두 팀이 객관적인 전력상 월드시리즈 진출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100승 팀들이 모조리 탈락했다. 그냥 탈락이 아니라 '광탈'의 쓴맛을 봤다. 볼티모어와 다저스는 와일드카드시리즈를 거쳐 올라온 텍사스 레인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스윕을 당했다. 애틀랜타는 지난 시즌에 이어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다시 한번 디비전시리즈 1승 3패로 월드시리즈 우승 꿈을 접었다.
'100승 팀'들이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한 데 대해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분명한 건, 정규시즌 막강했던 전력을 포스트시즌에서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승부처 집중력도 떨어졌다. 투수들은 이상하리만큼 흔들렸고, 타자들의 방망이는 너무나도 차갑게 식었다. 100승을 올린 세 팀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기록한 성적의 합이 1승 9패다. 역시 포스트시즌과 정규시즌은 다르다. 아쉽지만 그게 바로 야구고, 야구의 또 다른 매력일지도 모른다.
[애틀랜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위 왼쪽), 볼티모어 카일 브래디시(위 중간), 다저스 클레이턴 커쇼(위 오른쪽),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대진표, 중간부터 아래로 애틀랜타 선수들, 볼티모어 선수들, 다저스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닷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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