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억 공격수의 ‘충격 고백’…“난 첼시에서 폭발 일보직전이었다”→AS로마서 8경기 7골 ‘화려한 부활’
AS로마는 이번 시즌 후 영구 이적 추진…4000만 파운드 예정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2년 전인 2021년 이탈리아 세리에 A 인터 밀란에서 뛰던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 는 첼시로 이적했다. 당시 클럽 기록인 975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한화 약 1600억원이다.
하지만 2년간 루카쿠는 마음고생이 심했다. 1년만에 인터 밀란으로 다시 임대로 떠났고 올 시즌을 앞두고 복귀했다. 하나 첼시의 신임감독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는 루카쿠를 무시했다. 선수들이 차고 넘쳤던 첼시는 루카쿠를 위한 자리가 없었고 이적 시장에서 내보낼 작정이었지만 늦어졌다. 지난 8월 30일 루카쿠는 이세리에A AS로마로 또 다시 임대로 이적했다.
루카쿠는 원 소속팀이었던 인터 밀란으로 이적하고 싶어했지만 몰래 유벤투스와의 이적 협상을 벌인 것이 탄로났다. 배신감을 느낀 인터 밀란은 루카쿠 영입을 철회했다. 유벤투스 역시 루카쿠를 포기했다.
양다리를 걸쳤던 루카쿠는 배신자라로 낙인찍혔고 인터 밀란 팬들은 루카쿠를 역적으로 몰아세웠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루카쿠를 원했지만, 그는 유럽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 결국 맨유의 스승이었던 조제 무리뉴 AS로마 감독이 그를 품었다. 8월말이었다.
당시 루카쿠는 AS로마로 1년 임대를 떠나면서 AS로마는 800만 파운드의 임대료와 루카쿠의 연봉을 부담하는 조건이었다.
루카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만났던 조세 무리뉴 감독에 대해서는 “예전에도 말했듯이 나는 감독님과 특별한 관계다. 무리뉴는 내 가족을 알고 있고, 내 아이들도 알고 있다”며 “무리뉴 감독은 나처럼 내가 신뢰하는 사람이다. 그 역시 과거 다른 코치들이 그랬던 것처럼 터프한 사람이지만, 그것이 내가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첼시에서의 갑갑했던 생활을 이어갔던 루카쿠는 지난 여름 자신을 둘러싼 이야기를 꺼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루카쿠는 ‘폭발 일보 직전’이었다고 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듯 했다. 첼시에서는 그를 내보낼 예정이었고 본인의 잘못으로 인해 오갈데가 없다보니 답답했던 것이다. 암울한 미래밖에 보이지 않았기에 폭발일보 직전이었다. 자업자득일 수 있다.
그런데 루카쿠는 AS로마에서 다시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8경기에서 7골을 기록하며 스트라이커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AS로마는 시즌이 끝나면 루카쿠를 완전히 이적시킬 작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료는 약 4000만 파운드인 것으로 전해졌다.
A매치를 위해 팀을 떠나 벨기에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루카쿠는 오스트리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언론앞에 섰다. 루카쿠는 “이 방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를 알고 있을 것이다. 나는 주변을 서성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며 “때가 되면 얘기하겠지만, 지난 여름에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말하면 모두가 충격을 받을 것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루카쿠는 “정말 폭발할 것 같은 순간이 있었는데, 5년 전이라면 아마 난리를 쳤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나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즉 축구에만 집중하고 있다. 여름 내내 열심히 훈련했다”고 강조했다.
루카쿠는 계속해서 “지난 6월 맨체스터 시티와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이후 약간 불편했다. 하지만 결승전을 앞두고 일어난 일 때문에 마음이 괴로웠다. 그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하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첼시에서 아웃사이더로 남아 있던 루카쿠는 이번 시즌이 개막한 후인 지난 8월 AS로마로 임대로 이적했다. 현재 8경기에서 7골을 넣는 등 예전 기량을 회복중에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