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쓰는 거야? 애들이야?” 정작 애들 볼까 부끄러운 국정감사 현장

고은희 2023. 10. 1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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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관리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어제(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는 초반부터 국정원의 선관위 보안 컨설팅 결과를 두고 여야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졌습니다.

행안위원들은 오후 5시쯤 잠시 휴식을 마치고 주질의를 다시 이어가려는데, 여야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며 실랑이를 벌이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으로부터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발언 기회를 요청하면서부터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교흥 행안위원장은 주질의를 마치고 발언하라고 했지만, 조 의원이 당장 발언 기회를 달라고 주장하는 과정에서 다른 의원들까지 가세해 격한 말싸움이 오갔습니다.

이후 다른 의원의 주질의가 끝난 후 발언 기회를 얻은 조 의원은 "본 의원이 내부망 침투가 가능한 선관위 보안 시스템 관련해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질의를 했다. 본 의원이 질의하는 동안 문진석 의원이 'MS워드도 모른다'는 식으로 저에게 비아냥 거리고 인격 모욕을 했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문 의원은 "어쨌든 저로 인해서 모욕을 당하셨다고 하니까 제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하며 소동은 일단락됐습니다.

양측이 발언 기회를 두고 격렬하게 부딪친 시간은 7분 남짓, 그동안 정작 질의는 진행되지도 못한 채 동료 의원들과 피감기관 관계자들도 소란이 진정되는 걸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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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ging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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