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제명? 내부 총질? 안철수, 비대위원장 꿈꾸는 듯" [한판승부]
尹, 김기현 신뢰? 강서 패배 원인 당에서 찾고 있어
김기현 체제 무너지면, 尹 리더십에 의심 커질 것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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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이준석>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진 교수님, 김 소장님 인사 나누시고요.
◆ 김성회> 솔직히 대답해 주세요. 18%라고 말한 건 이 정당이 20대 총선 때 망친 것들을 내가 21대 총선 지나고 나서 오세훈 시장 선거, 대선, 지방선거까지 이준석 대표의 소위 세대포위론 포함해서 이렇게 해서 진영 바꿔놓은 것을 윤석열 대통령이 다 망쳐서 21대로 복귀했다는 상징적 의미로 18%로 얘기한 거지 정말 18%포인트가 될 줄은 몰랐죠?
◆ 이준석> 우선 상징적인 의미라기보다는, 실제 분석은 아주 정확하게 해 주셨는데. 이런 게 건설적인 대화인데 어떤 아저씨가 자꾸 이상한 얘기해서 그런데.
◇ 박재홍> 어떤 아저씨, 주어는 없습니다.
◆ 이준석> 저는 이게 뭐라고 생각하냐 하면 뭐가 빠진 거냐 하면 김종인-이준석 체제와 뭐가 달라진 거냐 하면 결국에는 젊은 사람이 좋아하는 아젠다가 빠졌어요. 이번에도 선거 치르면서 빌라나 아파트로는 늘상 국민의힘이 수도권 나와서 '우리 찍으면 우리 지금 부동산 오릅니다, 개발됩니다' 하는 아젠다를 벗어나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지난 저희가 이겼선 세 번의 선거에서는 풍성한 아젠다가 테이블에 올라왔었어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다 사라져버린 상태가 하나고. 두 번째는 뭐냐 하면 결국 김종인-이준석 체제에서 호남에 대한 공약을 했던 거거든요. 그런데 그게 단순히 저희는 뭐로 갔냐 하면 5. 18 행사 때 가고 이런 걸 넘어서서 그다음 단계에서 그럼 호남에 대한 구체적 발전 대안을 제시하고 이런 것들. 호남 정치에 한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갔던 건데 그게 너무 상징적으로 뭐가 벌어졌냐 하면 최근에 잼버리 사태 이후의 대처를 얘기하는 분들이 정말 많았어요. 노원구 가면 호남 출향민들 많거든요. 그런데 이분들한테 트라우마가 있는 게 뭐냐 하면 호남 출신들 같은 경우에는 이게 보수 정당이 과거에 20년 동안 했던 호남고립론으로 가는 거 아니냐.
◇ 박재홍> 홀대론 혹은 고립론.
◆ 이준석> 저는 지도부가 아무 생각 없이 예를 들어 충청향우회 공략 얘기를 꺼냈겠지만 그 말 딱 듣는 순간 이거는 예전에 3당 합당할 때부터 시작됐던 TK가 PK, 충청과 연합해서 호남을 고립시키는 선거 아니냐. 그리고 그걸 탈피하기 위해서 김대중 대통령은 DJP를 하지 않으면 집권하지 못한다고까지 갔던 그런 그 기억을 다시 떠올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정치를 좀 아셨던 분들은 굉장히 상징적으로 받아들이더라고요. '이번에 잼버리가 잘못됐는데 우리 다 같이 책임져', 이런 것도 아니고 전라북도 때리고 결과적으로는 나중에 가서 새만금 예산 깎아버리겠다. 이런 순간 이건 '나랏일 잘못되면 다 호남에 뒤집어씌우려는 분위기가 나오려는 건가'. 굉장히 위기의식을 느낀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렇군요. 실제로 이게 18%포인트 차 패배를 예상하셨는데 그게 결과로 실제로 나왔을 때 느낌이 어떠셨어요?
◆ 이준석> 저는 이런 생각해요. 저는 사실 거기에서 보면 원래 선거라는 것이 아무리 제가 21대 총선 때와 분위기가 비슷하다 하더라도 보궐이니까 보수가 좀 더 잘 나올 것 같고.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김태우 후보가 이번에 명분 없는 출마를 했기 때문에 좀 덜 나올 것 같고. 그 정도의 단순한 분석으로 오를 거 있고 내릴 거 있기 때문에 비슷하게 나올 것이다, 정도의 분석을 했거든요. 사실 그런데 높은 투표율도 역할을 했던 거죠. 저는 제가 분노의 강도까지는 예측할 수 있어도 분노 투표의 강도 같은 건 제가 예측하기 어렵거든요.
◇ 박재홍> 48%의 투표율.
◆ 이준석> 제 생각에는 거기서 플러스마이너스 2~3% 정도의 격차는 있었을 것이다, 원래 투표율이 낮았으면. 그런 생각합니다.
◆ 진중권> 어제 김재원 최고위원이 나와서 점수 많이 나온다고 훌륭한 학생 아니지 않은가.
◇ 박재홍> 숫자 맞혔다고 훌륭한 학생 아니지 않냐?
◆ 진중권> 나쁜 학생이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 이준석> 간신배같이 위기가 오는데도 아무 말 안 한 학생도 좋은 학생 아닙니다. 오히려 거기에 동조하고 항상 비슷한 의견 내면서 바른 말 하는 사람 때리고 하는 사람들은 정말 나쁜 학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제가 비유할게요. 임진왜란 딱 보면 일본이 침공할 것이냐, 아니냐에 대해 예측할 때 결국은 그때 갔다 와서 둘이 다른 얘기하잖아요. 결국은 침공하지 않을 것이다를 얘기하는 사람들은 나중에 할 말이 없어야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예측이 맞았으면 그에 대해서 냉정히 평가하고 다 같이 어떻게 좋은 예측을 할 것인가를 봐야 되는 것이고. 비슷한 일로 일본이 실제로 쳐들어온 적도 있었어요. 상주에서 싸울 때, 충주 탄금대에서 싸울 때 척후병을 내보내요. 그다음에 적이 가까이 왔습니다 그러니까 죽여버려요. 그다음에 진짜 아무 대비 없이 적을 맞아서 전멸하거든요, 조선군이 초기에. 국민의힘이 딱 그 꼴이에요. 윤상현 의원이 경고했죠. 분명히 수도권 위기론이 있다.
◇ 박재홍> 그랬죠.
◆ 이준석> 그랬더니 위기론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오히려 나쁜 사람인 것처럼. 위기론을 통해서 자기가 이득을 얻으려고 하는 사람인 것처럼 묘사하면서 여기까지 온 겁니다. 저는 이런 사람들이 지금 나라의 정부 여당을 책임지고 있다는 게 저는 믿기지 않습니다.
◆ 김성회> 그럼 누가 가장 위기가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는 건가요?
◆ 이준석> 저는 이것도 1번 윤석열. 2번 김기현, 3번 안철수, 4번 이준석.
◆ 김성회> 5번 대통령실. 대통령실의 잘못된 보고로 대통령이 잘못 판단하고 있을 가능성은 없을까요?
◆ 이준석> 그건 본질적으로 1번이죠. 그러니까 저는 이렇게 하면 또 안철수 대표가 싫어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정말 여기서는 의견이 국민들이 일치해 있다고 봅니다. 1, 2, 3, 4 제가 몇 군데 방송사 가서 '1, 2, 3, 4 눌러주세요' 그러면 거의 1번으로 대동단결이에요.
◇ 박재홍>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말씀하셨고 지금 저희 방송에서도 말씀하실 때 지금 답이 많이 올라오고 있지만.
◆ 김성회> 'ㅋㅋㅋ'가 많이 올라오고 있네요.
◇ 박재홍> 1번이 많이 올라오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홍준표 시장도 한말씀하셨습니다. '쪽집게처럼 맞히면서 어떻게 자기 선거에서는 세 번이나 실패했냐. 이번에는 내공이 많이 쌓였으니 성공하리라 믿는다. 이제는 부디 평론가에서 우리 당의 전 대표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 김성회> 지금 당원권 정지 해제가 되는 게 1월인가요?
◆ 이준석> 그렇죠. 그런데 의미가 없죠, 그건. 어차피 홍준표 대표도 예전에 당원권 정지 상태에서 대선후보 바로 갔거든요. 그게 있는 게 아니고. 저는 홍준표 대표가 서울 동부권 그러니까 동대문을에서 다 죽을 때 혼자 살아남으면서 굉장히 개인 득표력이 높은 분이라는 게 그때 증명됐어요.
◇ 박재홍> 동대문 나와서.
◆ 이준석> 그마저도 18대 국회 정도까지가 마지막이었다. 19대. 홍준표 대표도 경남지사로 가시고 그다음부터는 양산이라는 곳 출마하시려다 대구 가시고 그리고 대구시장 되고 이러잖아요. 홍준표 대표가 왜 그런 걱정을 하는지는 알겠으나 홍준표 대표님이 서울에서 국회의원 하던 시절과는 많이 다르다.
◇ 박재홍> 정치지형이 많이 바뀌었고 유권자도 달라졌고.
◆ 이준석> 그렇죠. 제가 어제 KBS 방송 나가서 '홍 대표님이 노원병 나오면 집니다. 그리고 제가 대구시장 나가면 됩니다', 이렇게 농담삼아 얘기한 것은 홍 대표님한테 구체적으로 치고받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그래요.
◆ 김성회> 그런데 거꾸로는 사실은 21대부터도 그렇고 특히나 이준석 대표님이 새 대표로 등장하면서도 그렇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실패로 수도권이 실제로 특히 서울은 워낙 부동산 가격이 오르기도 해서 예전에 비해서는 국민의힘이 좀 해 볼 만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나요?
◆ 이준석> 이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지금 부동산이라는 것도 어차피 사이클인데 지금 사이클은 부동산이 내려가는 사이클이 맞아요, 원래는. 그런데 최근에 금리역전이라든지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서 지금 정책 수단을 통해서 유지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거예요. 왜냐하면 이게 총선 앞두고 급격히 떨어지면 표가 이탈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그런데 도저히 유지가 안 되는 선까지 온 겁니다. 이게 무슨 의미냐 하면 제가 단적으로 얘기해 드릴게요. 재건축, 재개발 공약이 많이 얘기가 돼요. 그런데 예를 들어 목동이라든지 아니면 강남 이런 곳들은 지금 재건축을 한다 하더라도 자기부담금 넣은 다음에 충분히 수익성이 담보돼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곳들은 아직까지 여기에 대한 기대심리가 많이 살아서 보수 정당이 표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당장 지금 서울의 외곽 지역으로 갈수록 그냥 이렇게 나와요. 지금 현재 집값이 6~7억에 산 분들, 지금 그렇게 산 분들이 자가부담금을 한 4~5억 얹어서 그러면 한 12억 정도 투자해서 15억, 20억 되는 집을 가질 수 있느냐의 문제가 되는 거거든요. 이게 정말 죄송합니다. 집을 안 가지신 분들한테 굉장히 위화감 있는 얘기로 들리실 수 있겠지만 유권자의 표심은 이런 걸 다 따집니다. 지금 상황에서 강서구, 노원구 이런 외곽지역에서는 이게 흔들리기 시작하는 시점이 온 거예요. 그게 표심에도 밀접한 영향이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때는 수익성은 있었으나 안전진단 이런 걸 타이트하게 해서 재건축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고 지금 거꾸로 보수가 집권하면서 안전진단이나 이런 것들은 유해졌지만 수익성 면에서 문제가 있는 상황이 생기는 거죠. 그래서 부동산 문제에 있어 표심이 흔들거리는 게 있습니다.
◇ 박재홍> 이런 가운데 선거 패배 원인 분석 또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는데 안철수 의원이 선거 끝난 다음에 말씀 많이 하고 계시네요. 우리 대표님과도 설전인데 지원유세 당시에 불거진 욕설 논란을 두고 대표님이 말씀하신 걸 가짜뉴스 퍼뜨리고 있다. 그래서 이번 윤리위에 제소해서 대표님을 제명해야 된다. 계속 말씀하고 계시는데.
◆ 이준석> 자기 육성으로 나온 걸 부인하는 건 아닐 테고 거기에 대한 평가가 있어서 '나는 유머로 승화시켰는데 뭐가 문제냐', 이런 거거든요. 그런데 유머의 평가 기준은 우선 재미있느냐예요. 첫째로 재미가 없었고. 두 번째는 그것 때문에 엄청난 많은 오해를 양산했다고 하면 앞으로는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이분이 유세를 처음 해 본 것도 아니고 그게 무슨 본인이 확성기도 아니고 다른 사람이 지랄하고 뭐 이렇게 했다 해서.
◇ 박재홍> 다른 사람이 욕한다고 해서.
◆ 이준석> 그걸 그렇게 받아치는 건 정상이 아니죠, 그건. 그러니까 저는 그래놓고 지금 제가 또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아까 했던 것과 같이 1번 윤석열, 2번 김기현, 3번 안철수, 4번 집에서 자고 있던 이준석, 이렇게 해서 '한 번 숫자 올려주세요'라고 그랬다는 것에서 '3번 안철수'라고 했던 것은 말 그대로 그 안에 그냥 방송상의 장치죠. 그런데 그걸 갖고 가서 '세 번째 원흉으로 나를 지목 했다', 이렇게 혼자 급발진하신 건데.
◇ 박재홍> 그런가요?
◆ 이준석> 저는 단연코 얘기합니다. 저는 안철수 대표가 잘 됐으면 좋겠어요. 이런 거 신경 쓰지 말고 본인이 잘하는 거 했으면 좋겠어요.
◆ 진중권> 화가 많이 난 모양이에요, 윤리위 제소.
◆ 이준석> 이게 이런 거잖아요. 안철수 대표가 평상시에 뭐라고 하는 것과 관계없이 윤리위와 내부총질은 정확하게 윤석열과 윤핵관의 언어입니다. 의도적인 단어 선택이죠.
◇ 박재홍> 내부총질.
◆ 이준석> 내부총질과 윤리위라는 단어는 정확하게 윤핵관과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을 공격할 때 쓰는 거예요. 그 말은 뭐냐 하면 '나를 바라봐주세요'예요.
◇ 박재홍> 그런데 '나를 바라봐주세요'인데 대통령도 비판하고 있어요. 역사, 이념, 외교, 경제 등 다 문제다. 특히 이분이 과학자였으니까 내년도 R&D 예산 팍 깎지 않았습니까? 그 문제 가지고 민심이 심각하다고 말하는 거 보면 본인 스스로 아젠다에 대한 고민도 하시는 것 아닐까요?
◆ 이준석> 그건 말하고 '아뿔싸' 했을 거예요.
◇ 박재홍> 이건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다?
◆ 이준석> 이건 내가 그렇게 공격할 게 아닌데. 제목을 그렇게 뽑았더라고요. 그러니까 저는 '아뿔싸 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성회> 그런데 이준석 대표를 공격하고 대통령을 공격하는 건 어쨌거나 계획된 발언 아닐까요?
◆ 이준석> 저는 안철수 대표가 예측해 보자면 비대위원장 욕심을 가지고 것 같아요.
◇ 박재홍> 김기현 체제 이후에.
◆ 김성회> 아니, 그걸 윤석열 대통령이 시켜줄 거라는 생각을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 이준석> 원래 사람이 갖는 자유 중에 가장 성공한 자유가 망상할 자유거든요.
◇ 박재홍> 망상의 자유다.
◆ 이준석> 그 꿈을 꿀 수 있는 사회가 정말 좋은 사회거든요. 그러니까 꿈을 꾸시는 걸 뭐라고 하면 안 되죠.
◆ 김성회> 꿈을 꾸고 있는지 확인 안 된 상태에서 너무 멀리 가시는 거 아닙니까?
◆ 이준석>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 상황에서 안철수 대표가 이렇게 나오는 것이 아까 말했던 굉장히 기획된 언어잖아요. 윤핵관들이 전매특허같이 사용하는 윤리위와 내부총질이라는 단어를 썼다는 것 자체가 '나는 이제 보수의 주류 어르신들의 표를 한번 받아보겠다.' 이게 불나방 같은 건데요. 이게 소장 개혁파같이 보였던 분들이 하나씩 딸려들어가는 겁니다. 저는 이번 정부 들어서 가장 안타까웠던 게 뭐냐 하면 굉장한 일방주의를 보여주면서 사람 중에서는 소장개혁파 또는 중도적인 성향을 띠고 있던 분들이 하나씩 빨려들어가요. 처음 제가 실망했던 거는 원희룡 장관이었고요. 원조 소장개혁파 아닙니까. 그리고 두 번째로 안철수 대표가 빨려들어가는 거죠.
◇ 박재홍> 그렇군요.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이제 김기현 대표는 최고위회의를 하다가 최고위원들을 각각 개별로 만나고 있는 상황이고 거기서 이제 김태우 후보 자체에 대한 얘기는 안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우 후보는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본인이 또 직통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이렇게 이번 선거에서 말하기도 했는데 패배 후에 내년 총선에서 강서구에도 나올까요?
◆ 이준석> 김태우 후보 입장에서도 본인이 수사관 출신으로 퇴직했고.
◇ 박재홍> 검찰 수사관.
◆ 이준석> 유튜브는 하셨지만 사실 정치에 야망이 계속 있고 지금 시점에서 당연히 충분히 도전해 볼 의사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판단하고요. 다만 이게 되느냐는 별개의 문제고 항상 꿈을 꾸는 것은 다 열려 있어야 된다.
◆ 김성회> 그런데 그건 꿈의 문제가 아니라 오늘 동아일보에서도 지적했습니다마는 대통령실에서 공천을 안 주면 마치 사면이 잘못된 것처럼 국민들이 보는 걸로 지적했다고 하면 개국공신 김태우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는 다음 번 총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마땅히 공천을 주지 않겠습니까, 강서에?
◆ 진중권> 이번에 너무 큰 표차로 져서. . . 표 차가 너무 나서 그게 10% 안쪽이었다면 공천을 받을 뻔했는데, 김행도 결국 내치잖아요. 아마 그렇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저는 이번에 강서구을은 표차가 적게 났던 모양새기 때문에 강서구을에는 본인이 도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 박재홍> 강서을에 총선 출마를 결심할 수 있다?
◆ 이준석> 그런데 김태우 후보가 출마해서 공천받게 되면 분명히 기사는 하나 납니다. 하나가 아니라 많이 나겠죠.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전체 판세에 미칠 영향을 고민하지 않을까.
◇ 박재홍> 김성태 의원 지역구인데 강서을로 나온다.
◆ 이준석> 김성태 의원을 영전시키겠죠, 다른 곳으로.
◇ 박재홍> 영전. 어디로 갑니까?
◆ 이준석> 그거는 저도 듣는 게 있지만 아직까지는 불확실하니까.
◇ 박재홍> 듣는 게 있어요, 벌써 이미 빌드업되고 있다?
◆ 이준석> 인사라는 건 항상 여러 하마평이 돌게 마련이니까요.
◆ 김성회> 제가 여쭤봤더니 버럭하시더라고요.
◇ 박재홍> 김성태 의원에게 그 얘기를 물어봤더니?
◆ 이준석> 뭔가 있는 거죠.
◇ 박재홍> 대통령실?
◆ 이준석> 모릅니다, 저는.
◇ 박재홍> 알고 계시는 것 같은데.
◆ 이준석> 저는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 이 말씀은 드리고 싶어요. 예전에 선거를 앞두고 분위기가 안 좋으면 그때 안철수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에 있을 때는 그래도 어떤 패기가 있었냐 하면 문재인 대통령을 들이받았어요, 문재인 대표를. 혁신하자고 이렇게 했었잖아요.
◇ 박재홍> 그랬죠, 기억나요.
◆ 이준석> 그래서 본인이 권력자랑 투쟁하는 패기라도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뭐냐 하면 집에서 자고 있던 이준석을 때려서 권력자에 빌붙으려 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판단해요. 다운그레이드입니다.
◇ 박재홍>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 퇴보하고 있다.
◆ 이준석> 그때 안철수 대표는 목소리는 지금보다 강하지 않았지만 패기가 있는 정치인이었고 그랬기 때문에 그러고 나가서 국민의당을 성공시켰던 겁니다. 그런데 지금의 안철수 대표는.
◆ 김성회> 어쨌거나 오늘은 윤석열 대통령공격한 거 아닙니까?
◆ 이준석> 오늘 누가 그 기사를 기억하겠습니까? 오늘 이준석하고 치고받은 것만 기억하지. 만약 그게 주목적이었으면 절대 이준석을 들이받으면 안 됐었던 거죠. 그것도 자기가 허위적으로 바탕해서 방송도 안 들어보고.
◆ 진중권> 뭐랄까, 그만해요, 그것 좀. 유치하게 느껴지더라고요.
◆ 이준석> 저는 그만 좀 치근덕거렸으면 좋겠어요. 이게 뭡니까, 저는.
◇ 박재홍> 가만있는 이준석을.
◆ 이준석> 저는 집에서 자고 있다 그냥 예측해서 17%, 18% 맞혔다는 이유만으로 저한테 공격하기 시작하잖아요.
◇ 박재홍> 가만히 좀 내버려주세요.
◆ 이준석> 그런데 얼마 전에 안철수 대표가 인터뷰한 건 뭐였냐 하면 '저는 이준석 그 사람 신경도 안 쓴다'고 했어요. 지금 와서 이준석 하면 기사가 될 것 같으니까 튀어나온 것 아닙니까?
◇ 박재홍> 오늘 김기현 대표가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하고 개별면담으로 돌린 것도 그에 대한 분석도 여러 가지 나옵니다. 김성회 소장님은 전체회의하면 반대 목소리, 비판 목소리가 많이 나올 것 같아서 개별면담으로 한 거 아니냐 이런 해석도 하셨는데 대표님은 어떻게 판단하세요? 개별 면담.
◆ 이준석> 제가 오늘 국민의힘 의원님들한테 연락해서 도청장치를 찾아보라고 한번 얘기하겠습니다.
◇ 박재홍> 도청장치요?
◆ 이준석> 정확히 맞힌 것 같아요.
◇ 박재홍> 우리 김성회 소장님이?
◆ 이준석> 지금은 비상상황이기 때문에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비상의총을 소집합니다. 그렇게 되면 전국 어디에 있든 의원이든지 간에 12시간 내로 집합해라 그러면 모입니다. 보통 정당이 그래요.
◇ 박재홍> 15일에 의총을 하기는 하는데?
◆ 이준석> 그런데 3일의 시차를 두고 의총을 모으겠다고 한 것은, 주말이 오히려 더 바쁘거든요. 일요일에는 지역구 활동해야 하고 그러는데.
◇ 박재홍> 토요일, 일요일 다.
◆ 이준석> 일요일에 모이라고 하는 것은 하루, 이틀, 3일 동안 아마 김기현 대표가 아마 의원들 개별적으로 접촉하고 있을 겁니다.
◇ 박재홍> 하긴, 윤상현 의원과 개별적으로 통화했다는 기사는 있었던 것 같아요.
◆ 이준석> 다 할 거예요, 이제. 그런데 이게 제가 말하는 반장선거 문화입니다.
◇ 박재홍> 반장선거 문화?
◆ 이준석> 지금 이번에 표출된 건 민심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아마 그런 전화를 돌리고 하는 것은 아마 제가 봤을 때는 전화 돌리고 있다면 '나 까는 말만 하지 말아줘', 이런 거죠. 그러니까 그렇게 전화해서 개별적으로.
◇ 박재홍> 김기현 대표가 그렇게 자리에 연연하실 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이준석> 회의를 한다고 그러면 회의에서 터놓고 얘기하면서 서로 의견을 정반합해서.
◇ 박재홍> 자유롭게.
◆ 이준석> '뭘 만들어봅시다' 하면 열고 해야 하는 거거든요. 포럼에서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개별 접촉이라고 하는 건 조용조용하게 가자는 얘기거든요.
◆ 진중권> 쉽게 말하면 내 책임 하에 수습할 수 있게 해달라, 도와달라 이 얘기잖아요.
◇ 박재홍> 시간을 좀 달라?
◆ 김성회> 더 정확하게는 윤석열 대통령이 김기현 대표를 갈 생각이 없지 않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없을 것 같은데요.
◆ 진중권> 당연히 없지.
◆ 이준석> 대통령실에는 도청장치가 없는 걸로 하겠습니다.
◇ 박재홍> 없는 걸로 하겠다?
◆ 이준석> 제가 들은 것과 약간 다르기는 합니다.
◇ 박재홍> 대통령은 김기현 대표에게 불만이 있으시다?
◆ 이준석> 그렇다기보다는 대통령실은 이 위기를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어쨌든 대통령이 공천의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많은 국민들이 믿고 있고 1, 2, 3, 4 쳐보면 다 1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만약에 김행 장관 사퇴 정도가 아니라 어느 단위에서 책임지지 않으면 그 책임이 대통령에게까지 그대로 올라올 것이다. 지금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는 상태거든요. 하나, 둘, 셋, 3일째, 4일째, 5일째 갔을 때도 아무 반응 없다. 그럼 훅 떨어지거든요.
◇ 박재홍> 대통령의 지지율이?
◆ 이준석> 최순실 사태 때 그랬었어요. 최순실 사태 처음 JTBC 보도 터진 다음에는 너무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국민들이 반응이 없었어요. 그런데 하나, 둘, 셋 가고 나서 박근혜 대통령이 그때 기자회견하셨을 때 최순실 씨와의 관계를 설명할 때 그걸 보고 나서 '우리가 원하던 그런 대처가 아닌데?', 우리가 알던 박근혜라는 지도자는 이런 문제 더 추상같이 대응하고 이런 대응을 기대했는데 그렇지 않다니 하고 와르르 내려갔어요. 지금도 대통령실이 잊으면 안 되는 게 하나, 둘, 셋 지금 세고 있는 거예요, 국민들은.
◇ 박재홍> 그래서 지금 하나, 둘, 셋, 15일쯤에 당 회의할 것 같은데 아까 장성철 소장이 여의도 재건축조합 라이브방송에서 대통령과 장제원 의원이 어젯밤 만나서 회의를 했다. 그래서 김기현 대표 어떻게 할지 논의를 했다 이런 얘기를 하고 또 일각에서는 김한길 의원 이름도 나온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 이준석> 김한길 의원 이름이라는 건 창당 관련해서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고.
◇ 박재홍> 김한길 의원.
◆ 이준석> 대통령께서 이 시국을 돌파하기 위해서 선택할 수 있는 것 중에 국정 쇄신 이런 것들도 있겠지만 결국에는 이 모든 상황의 문제를 정당에서 찾고 계신 것 같아요.
◇ 박재홍> 국민의힘에 문제가 있다?
◆ 이준석> 나는 너무 잘하는데.
◇ 박재홍> 대통령 본인의 문제라기보다는.
◆ 이준석> 원래는 내부총질한 당대표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이준석 자르고 이제는 본인이 원하는 당대표를 세우셨잖아요. 그런데도 불만이 있으신 거예요. '아니, 이런 무능력자들. 나는 이렇게 코피 흘려가면서 일하고 있는데 너희가 못 받쳐줘서 지금 국정 지지율이 안 나오는 거야.' 그러면 이제 여기를 또 갈아야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에 대한 고민. 이번에도 만약에 당대표의 거취에 대해서 또 이제 문제가 불거지고 이러면 너무 힘들어요.
◇ 박재홍> 뭐가 힘들죠,
◆ 이준석> 제가 이렇게 표현했어요. 제가 지난번 전당대회 때 사람들이 출마하는 걸 막아세울 때 사실상, 이준석 못 나가게 징계 때리고 유승민 못 나오게 룰 변경하고 나경원 못 나오게 하고 안철수 나왔는데 때리고 이렇게 했을 때 제가 대구에 가서 어르신들한테 이렇게 얘기했어요. '지금까지는 이준석이 별나서 대통령과 일을 못 했다고 봤지만 이제는 생각이 달라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니까 어르신들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얘기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어요. 본인이 사실상 만들어주신 당대표와도 일이 잘못된다고 한다 그러면 이건 국민들이 이제 이상하게 생각하기 시작하는 겁니다.
◇ 박재홍> 대통령이 문제다라는 인식이 점점 국민들 간에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시는 거죠?
◆ 이준석> '대통령과 완전히 궁합이 맞는 사람이 세상에 존재하기는 하는가'라는 의문을 갖게 되거든요. 정당은 존재해야 되거든요.
◇ 박재홍> 그렇죠.
◆ 이준석> 그런데 과연 그런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저는 이것은 굉장히 근본적인 문제다, 이렇게 봅니다.
◆ 진중권> 결국은 비대위로 갈 수는 없는 것 같고. 그건 역량이 안 되는 것 같아요. 비대위원장을 누구를 시킵니까? 할 만한 사람이 떠오르는 사람도 없고. 그리고 혁신위 같은 거 만들어서 민주당이 했던 것처럼 혁신을 하느니 마느니.
◇ 박재홍> 혁신위 최근까지 있지 않았습니까, 국민의힘에.
◆ 진중권> 있었나요?
◆ 이준석> 최재형 의원의 혁신위에 나온 안을 비대위도 김기현 지도부도 받지 않으면서 흐지부지시켰죠.
◆ 진중권> 혁신위, 혁신선대위 이런 걸 만들어서 대충 그 선에서 수습될 것 같은데.
◆ 이준석> 저는 그런데 이런 겁니다. 혁신위나 아니면 공관위, 선대위 이런 것들의 권위는 그를 임명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나중에 공관위 이런 걸 돌려봐도 공관위에서 분명히 이제 사고를 칩니다. 그럼 최고위가 나서서 의견을 내면서 정정을 하고 이런 식으로 유기적으로 돌아가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최고위의 권위 자체가 선거 패배로 인해서 바닥에 떨어진 상태에서 이 조직이 파생 조직으로 뭘 띄운다 한들 힘이 없는 최고위가 혁신위의 혁신안을 받아줄 수가 없습니다. 그런 거기 때문에 저는 안 된다.
◆ 진중권> 아니, 그러니까 본인이라면.
◇ 박재홍> 이준석 대표라면.
◆ 진중권> 이준석 대표라면. 아니면 당원의 한 사람이잖아요, 이미.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하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해요?
◆ 이준석> 영업비밀입니다.
◇ 박재홍> 알려주세요. 당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 이준석> 요즘 트라우마가 있는데 제가 말하면 꼭 그 반대로 해요. 트라우마가 있는데.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이런 겁니다. 선거에 있어서 방법론과 방법론의 충돌이거든요. 이번에 선거 콘셉트를 잡을 때 보면 진짜 80년대, 90년대 전략으로 간 거예요.
◇ 박재홍> 올드했다.
◆ 이준석> 3당 합당 이후에 나왔던 호남고립론 비슷한 걸로 간 거고. 진짜 배바지 될 때까지 어르신표 끌어올려서 어떻게 해 보자로 나온 건데, 저는 이 방법론이 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러면 갈 길은 뻔하거든요. 젊은 세대 공략과 다시 한번 서진정책으로 가야 되는 것인데, 그걸 하는 순간 그러면 '왜 이준석을 그렇게 내부총질이라고 내쫓았느냐' 말이 또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못하는 거예요, 아무것도 지금. 그러니까 지금 이제 결국 대안이라고 나오는 것이 제가 용산에서 흘러나온 얘기 들어보면 '부산엑스포 유치하면서 총선 국면이 확 바뀐다', 이러는 거예요. 제가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저는 부산엑스포가 꼭 유치되기를 바라지만 이게 체감하면 어떤 느낌이냐 하면 '평창올림픽을 유치하면 수도권 선거가 좋아진다'랑 비슷한 거예요. 저는 이런 것들을 제발 진지하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은 코로나 이후에, 물론 코로나에도 문제가 있지만 임금 구조와 물가 구조가 완전히 예전과 다른 것에 대해서 너무 힘들어하고 있어요. 그리고 아까 말했던 것처럼 부동산을 방어하기 위해서 지금 이자율도 역전돼서 환율까지 망가져서 수입 물가도 올라가는 상황이에요. 이게 저는 이 정부의 책임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해서 얼마나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느냐에 대해서 국민들이 보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것 없이 홍범도 흉상 논란으로 얼마나 많은 표를 잃었습니까? 그 논란에 어떤 스탠스를 갖고 있느냐보다 이게 지금 중요한 문제냐에 대해서 국민들이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 거거든요.
◇ 박재홍> 그렇군요. '박재홍의 한판승부', CBS 라디오 함께하고 계시고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만나고 있는데 대표님, 지금 30초 남았는데 조금만 연장 방송 해 줄 수 있겠습니까?
◆ 이준석> 하고 가겠습니다.
◇ 박재홍> 감사합니다. 청취자 여러분, 계속해서 들어주시고요. 잠시 광고 듣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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