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대표상품 등극한 ‘부추’…천혜자연 속 생산량도 쑥쑥

박성훈 기자 2023. 10. 14.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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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양초, 정구지, 졸, 소풀, 쇠우리.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도 제각각인 채소, 바로 부추다.

이같은 천혜 자연이 주는 기후 덕분에 재배 농가가 늘어났고, 1996년 양평부추영농 조합법인이 설립된 이후로 부추에 특화된 지역으로 발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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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547t 생산…184억 매출로 ‘효자노릇’
평균기온 다른 산지 대비 1∼2도 낮고 일교차 커
2016년부터 축제 열려 새로운 레시피 속속 개발
지난 7일 ‘양평부추축제’가 열린 경기 양평군 양동면 현장에서 전진선(오른쪽 첫 번째) 양평군수가 관람객들과 부추단을 들고 즐거워하고 있다. 양평군청 제공

양평=박성훈 기자

기양초, 정구지, 졸, 소풀, 쇠우리….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도 제각각인 채소, 바로 부추다. 비타민 A·C 가 함유돼 있고, 당질이 풍부해 활성산소 해독 작용과 혈액순환에 효능이 있어 전국적으로 널리 재배되고 있는 농작물이다.

"부추를 우리만큼 잘 키우는 곳도 없을 것"이라고 자부하는 곳이 있으니, 바로 경기 양평군 양동면이다. 전국 최고의 주산지로 손꼽히는 이곳에는 평균 기온이 다른 부추 산지보다 1∼2℃ 낮고 일교차가 커 농산물의 신선도가 오래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양평군에서도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로 더욱 유명하기도 해 부추가 생육하기 안성맞춤이다.

이같은 천혜 자연이 주는 기후 덕분에 재배 농가가 늘어났고, 1996년 양평부추영농 조합법인이 설립된 이후로 부추에 특화된 지역으로 발전해왔다. 현재 88ha, 168개 농가에서 부추를 키우고 있으며, 생산량도 2020년 총 5311t(매출 137억 원)에서 2021년 5363t(146억 원), 2022년 5547t(184억 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부추가 유명해지니 양평군은 2016년부터 중앙선 양동역 일대에서 부추를 주제로 한 축제를 열고 있다. 지난 7∼8일 열린 4번째 ‘양평부추축제’에서는 부추를 1단에 1000원에 판매하는가 하면 부추를 다듬거나 화분 만들기 체험에 참여하면 부추를 무료로 나눠주기도 하는 등 부추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동안 축제에서 개발된 지역특화요리도 다양하다. 고기나 해산물 등을 곁들여 부추해삼죽,부추어묵더덕튀김,부추오리훈제샐러드 등의 레시피가 새로 탄생했다. 단순히 부추김치나 전 뿐 아니라 피자나 막걸리 등 다양한 음식로 변신할 수 있는 식재료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양평군 관계자는 "천혜의 환경에서 자란 양평부추는 향기가 진하고, 줄기가 연하고 부드러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매년 축제를 통해 부추전, 부추떡, 부추수육, 부추막걸리, 부추피자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선보이며 부추의 변신을 보여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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